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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티큐, 속슬…서학개미 불패론?

"한국 투자자들이 맹신하는 것이 하나 있다. 미국 증시는 무조건 우상향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을 기반으로 이른바 '티큐·속슬 무한매수법' 투자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티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 속슬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불 3X ETF(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를 말한다. 각각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 3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한다. 단, 주가가 하락할 경우 역으로 3배의 손실이 발생하는 초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티큐(TQQQ)로 18억4833만달러(2조3449억원)가 유입됐다. 서학개미의 무한 사랑을 받아왔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위로 밀려났다. 그 뒤를 이어 3위 자리 속슬(SOXL)에는 총 12억1899만달러(1조5465억원)가 몰렸다.

 

TQQQ와 SOXL은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3배 레버리지라는 큰 변동성을 역이용해 저점에서 지속적으로 분할 매수하고, 상승 시 매도하는 방식이다. 해당 상품의 추종 지수가 10%만 올라도 수익률은 30%가 오르기 때문에 금방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이유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역사적으로 우상향했다. 분할 매수를 통해 평단가를 낮추고,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시세차익을 먹고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반박할 여지는 없다.

 

무한매수법을 실행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닷컴버블과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코로나19 팬데믹 후 엄청난 속도의 양적완화, 금융법의 변화로 이런 하락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반면, 현재 나스닥지수는 올 1분기에만 20% 가까이 급락했다. 2008년 4분기와 비슷한 하락세다. 통상 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본다. TQQQ의 주가도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3월 수준으로 빠진 상태다.

 

주식 시장에서 당연한 상품은 없다. 레버리지 상품은 하락장에서 엄청난 낙폭을 보여준다. 닷컴버블 무렵 1999년에서 2018년까지 나스닥은 전고점을 돌파했으나 나스닥 X3은 아직까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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