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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삼성전자, 5년간 450조 투자 '승부수' 던졌다…"한국 대표 기업 의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경제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또다시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한미 경제 동맹 강화를 발판으로 새로운 초격차를 준비하고 나섰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다.

 

이번 투자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보다 120조원을 늘린 것이다. 혁신을 위해 연 투자 규모를 3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전세계 정부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산업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략산업화에 나서며 추격이 거세지는 상태, 과감한 투자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성장 뿐 아니라 국내 기업과 관련 업계 생태계를 확대하며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 메모리 초격차 확대 뿐 아니라 비메모리에서도 역전을 노린다. 삼성 파운드리가 세계 1위로 성장하면 삼성전자 이상의 기업이 새로 생기는 수준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삼성전자

◆ '반도체 비전 2030' 가까이

 

삼성의 이번 투자 중심은 반도체에 맞춰졌다. 일단 세계 1위인 메모리 '초격차'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더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토대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협하는 상황,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며 리더십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삼성은 공정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소재와 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EUV 기술을 조기 도입하는 등 선단 공정 조기 도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14나노 D램으로 경쟁사 대비 더 짧은 선폭과 멀티 레이어 공정 적용 등으로 기술적 우위를 확인한 바 있다.

 

반도체 비전 2030도 본격화한다. 당장 파운드리 사업에서 차세대 생산 기술로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하고, 차세대 패키지 기술도 적용해 연산과 메모리를 결합한 솔루션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팹리스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고성능/저전력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국내에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팹리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시뮬레이션 ▲IP ▲MPW 등을 통한 팹리스 반도체 기업 지원안도 내놨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투자를 통해 성과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1위와 격차를 크게 줄였으며, 통신칩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SoC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개발을 통해 IoT와 커넥티드카,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신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6G 포럼을 열고 차세대 통신 기술 리더십을 확인했다.사진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 /삼성전자

◆ 신성장 산업도 시동

 

삼성은 4차산업혁명 핵심 분야로 꼽히는 인공지능과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도 '초격차 혁신'에 나선다. 반도체와 함께 산업 고도화에 기여할 핵심 분야다.

 

인공지능은 그 중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전자뿐 아니라 국방과 기초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이미 모든 사업분야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삼성 AI포럼 등으로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AI 국가전략과 연계하고 새로운 정부의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은 전세계 7개 지역에 글로벌 AI 센터를 구축하고 선행 기술 연구와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으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혁신적인 연구 지원도 확대한다. 청소년 대상 SW 교육으로 생태계 구현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사업 한계를 극복하며 핵심 기술 주도권 확보 뿐 아니라 사람 중심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는 'Human-centered AI'라는 개념도 확립할 전망이다.

 

차세대 통신 역시 삼성이 육성할 신 산업이다. 이미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역량을 증명한 바 있으며, 6G 부문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초격차'를 준비하고 있다.필수 과제인 국제표준 선점을 위해 6G 비전을 제시하고 삼성리서치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 제2의 반도체, 바이오

 

바이오 산업은 '제2 반도체 신화'로 육성한다. 삼성은 바이오 산업의 가파른 성장을 미리 내다보고 2011년 인천 송도 매립지에 1공장 건설을 시작하며 바이오 사업에 첫 도전을 시작해 4공장 완공을 앞두고 CDMO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투자를 가속화하며 반도체에 이은 '초격차'를 확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DMO에서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도 나서는 등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바이오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또다른 축인 바이오시밀러 부문도 강화한다. 바이오시밀러 중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술 제휴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5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최근 바이오젠이 보유하던 지분 전체를 인수하며 R&D 역량을 내재화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은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서다.

 

SSAFY 수업 모습 /삼성

◆ "한국 대표 기업 의무"

 

삼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 대표 기업으로 한국 경제를 위한 투자가 '의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데다가 최소 10년 이상 장기 투자가 필요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앞으로 5년간이 한국 경제 쇠락을 가르는 변곡점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 재도약 역량과 사회 역동성 제고에 힘을 보태며 경제 안보를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삼성은 이번 투자 계획에서 국내에만 360조원을 쏟는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 금액의 80% 규모다.

 

글로벌 투자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 국내 공급망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경제 안보를 지키기 위함이다. GDP 등 단순 수치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영향까지 고려하면 국내 공급망을 유지하는데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봤다.

 

우수 인력 양성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만 아니라 양극화 심화로 어려움이 큰 청년층을 위해서도 필수 과제다. 삼성은 '핵심사업 중심으로 인재 채용 확대 및 미래세대 육성'을 이어가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청년 고용 규모도 5년간 신규 8만명을 약속했다. 2018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한데 이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것. 국내 최초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인재 육성도 이어간다. 삼성청년S/W 아카데미(SSAFY)와 드림클래스가 대표적이다. 희망디딤돌과 푸른코끼리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생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로 전체 산업 생태계 확대를 '동행'한다는 포부다. 공정거래는 물론이고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교육 등 활동을 통해서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협력사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까지 지원하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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