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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M-커버스토리] '지선 D-6' 투표율 변수될 수 있을까 관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 / 뉴시스

오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소 8곳에서 최대 13곳, 더불어민주당이 최소 4곳에서 최대 9곳까지 승리할 수 있을 거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투표율의 고저에 따라 경합 지역에서 판세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6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지선의 판세는 투표율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현역 단체장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이는 당의 지역 조직이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의 조직력은 상수"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투표율이 높게 형성되면 지역의 조직적인 투표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이 낮으면 물타기가 그만큼 희석되는 정도가 덜할 것"이라며 "그래서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이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고 투표율이 높으면 (대다수 지역에서 민주당이 열세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선이 조직력 싸움이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이 50%대 밖에 안 된다. 그런데 총선은 평균 투표율이 60% 중반이고 대선은 70%다. 지선이 제일 투표율이 낮다"며 "투표율을 예측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지만 (지방선거는) 조직의 영향력이 가장 미치기 쉬운 선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선은 대선과 총선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게 형성된다.

 

제20대 대선 투표율은 77.1%, 지난 제21대 총선 투표율은 66.2%, 지난 제7회 지선의 투표율은 60.2%였다. 과거를 돌이켜봐도 지선 투표율은 ▲3회 48.9% ▲4회 51.6% ▲5회 54.5% ▲6회 56.8%로 다른 대형 선거 투표율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사전투표의 도입 등으로 투표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다른 선거 투표율보다 낮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번 지선에서 투표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투표율이 높으면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많이 나온다.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한 층에서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지만, 그것이 투표까지 연결되느냐는 '투표율'의 문제"라며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지지층의 결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중도층이 투표소에 안 나온다는 뜻인데, 지지층의 결집이 강한 쪽이 유리하다는 '관전 포인트'가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3회~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체 투표율 추이.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야도 투표율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투표율을 높이는 데 여념이 없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지선은 투표율이 낮은데, 민주당은 지역 조직이 어마어마하게 강하다"며 "사전투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루의 투표가 3일의 투표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사전투표 덕택에 5년 만의 정권교체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확신한다"며 지선 사전투표에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방선거에서 접전 중인 곳들은 결국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층이 많은 쪽이 이길 수밖에 없다"며 "꼭 투표해 달라고 다시 부탁드린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표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같은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대세론이라는 허상이 유권자의 안목을 흐리게 한다"며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유권자의 투표"라고 밝혔다.

 

반면, 투표율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가 되지 않을거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장승진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이 높으면 대다수의 현직 단체장을 보유한 민주당의 지역 조직력이 물타기 될 거라는 분석에 "그렇게 볼 수도 있으나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얼마나 높아야 물타기가 될 수 있는지도 불명확하고, 그것이 이번 선거 결과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정도의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투표율의 고저에 따라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이미 깨졌다"고 했다.

 

장 교수는 "예전에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층들이 투표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많이 했었지만, 지난 2012년 대선과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이 어느 정도 높았었는데, 결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지 않나. 투표율을 가지고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본다"고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지난 제18대 대선의 투표율은 75.8%로 높게 형성됐으나 결과는 박근혜 후보의 승리였다. 역시 77.1%의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0.73%포인트 차로 패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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