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창립한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64)의 투철한 기업가 정신,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등 끊임없는 금융 혁신을 이어왔다. 미래에셋은 증권, 자산운용, 벤처투자, 캐피털, 보험 등 비은행 금융산업 전 분야에서 전방위적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의 경영 이념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 집단을 표방하는 박 회장의 염원이 담겨 있다.
박 회장은 저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를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미래에셋의 창업이념을 발전·계승시켜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자기자본 17.4조…'한국판 골드만삭스'
박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지 5년 만인 1991년 전국 최연소 중앙지점장 타이틀을 달았다. 아직까지 이 기록을 깬 여의도 증권맨은 없다. 이후 동원증권 강남본부장으로 최연소 이사 타이틀을 달았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을 결심했다. 최현만 서초지점장(현 미래에셋증권 회장), 구재상 압구정지점장(현 케이클라비스 대표이사) 등 이른바 8인의 '박현주사단'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세웠다.
이후 출범 17년 만인 2016년 국내 자본시장 부동의 1위였던 KDB대우증권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해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출범한 뒤 자본시장의 '메기'로 도약했다. 대우증권 인수 당시 박 회장은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세전이익 1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실제로 이 청사진을 2021년 상반기에 모두 이뤘다.
미래에셋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4000억원에 달한다. 세전이익은 2조8300억원으로 연평균성장률(CAGR)이 국내 법인은 45%, 해외 법인은 73%에 달한다. 특히 계열사별 자기자본 현황으로는 미래에셋증권 10조6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2조4000억원, 미래에셋생명 1조90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기며, 대형 투자은행(IB)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꿈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2세 경영 없다"…전문경영인 체제
박 회장은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전문경영인들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슬하에 두 딸과 아들을 둔 박 회장은 대주주 지위는 물려줘도 경영 만큼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의 세 자녀는 미래에셋컨설팅의 지분을 8.19%씩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이 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의 창업 멤버다.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창업할 때 함께한 8명의 멤버 중 가장 오래 그의 곁을 지켰다.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위해 대표이사 정년제도 도입한다. 노쇠한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이끌 경우 조직의 역동성과 활력이 떨어지는 등 독단적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는 지적에서다. 또 박 회장은 그룹의 대표이사들에게 자신을 대체할 만한 차세대 경영자를 추천해 차기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각 계열사 간 독립성도 강조한다. 지주사 체제 전환 대신 계열사별 투명한 경영관리와 빠른 의사결정을 택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펀드 선정 과정을 수정해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줄이기도 했다. 당시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은 계열사 상품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하지 않겠다. 검증된 좋은 상품만 판매하겠다"며 "단기적인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말고 오직 고객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간다. 미래에셋은 '따뜻한 자본주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및 교육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07년부터 대학생 6017명의 해외 체재비와 학비를 지원했다.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미래에셋 경영이념에 따라 우리나라 젊은 인재들이 폭넓은 지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환학생 파견 예정인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금융·진로 교육 등 각종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인재 육성 프로그램 참가자는 36만739명에 달한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나만의 책꿈터 지원사업', '결식아동,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히 진행한다. 미래에셋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부 운동 '사랑합니다'와 '봉사단 활동'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있다.
또 박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받은 배당금 전액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해오고 있다. 12년간 누적 기부액은 282억원에 달하며, 지난 3월에도 2021년도 배당금 16억원 전액을 기부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00년 박현주 회장이 사재 75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며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설립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인재 육성 중심의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며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 실천'을 위한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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