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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내 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해선 노사 협력 절실

"임금 올려달라, 정년 연장해달라, 해외투자 반대한다."

 

올해 국내 주요 기업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사측에 요구하는 내용이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국내 기업들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노조와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시장에 대규모 투자 발표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노조가 주요 경영현안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집단행동을 강화하고 있어 부담을 키우고 있다.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임금 인상을 외치며 회사를 옥죄고 있다. 삼성전자 사무직 노조·삼성전자 구미지부 노조·삼성전자 노조동행·전국 삼성전자 노조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공동교섭단이 2021년 임금협상 협상안에 반발하고 있다. 지나해 노사협의회는 7%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한 2021년 임금협상에 합의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하고 나서 아직까지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최근 2022년 임금 인상률을 9%로 결정했지만 노조는 16% 인상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올해는 전혀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올해 '굵고 긴 교섭'을 예고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의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을 외치는 노조의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대·중소 기업 간 격차가 확대되면서 양극화를 키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발표를 두고 노조가 반발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6조 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격화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판단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노조는 격양된 모습을 보이며 노조의 합의를 받으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를 둘러싸고 '집단이기주의'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글로벌 주요 경쟁 기업들은 발빠른 미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에 상관없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노사 협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이제는 삼성,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무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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