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항공규제가 8일부터 전면해제되는 가운데 휴가철 이용객 급증에 따른 인천공항 마비가 우려된다며 현장 노동자들이 인력 충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인천공항지부)는 7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5월 대비 577% 증가된 수준임에도 오히려 10% 부족한 인원으로 이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회사와 하청업체의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 5개월 간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와 국제 항공편의 증가 등으로 여객수가 2.6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부의 국제선조기정상화 방침으로 8일부터 항공편수 제한이 사라지고 비행금지시간이 해제됨에 따라 항공운항편수와 이용객은 당초 예측한 것보다 빠른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여 7월부터 급증해 연말까지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5월 인천공항 여객수요를 544,791명으로 예측했지만, 933,184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2020년 5월 대비 577%, 2021년 5월 대비 367%가 증가한 수치다. 6월달 들어서도 6일까지 여행객이 23만명을 넘겨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지부는 기자회견에서 '인천공항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빠른 회복세로 들어가고 있지만 운영 최일선에서 검색·경비 업무, 시설 유지 보수, 공항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3개 자회사의 현장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높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항보안 510명, 시설관리 155명, 운영서비스 216명 총 881명이 정원대비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부는 또한 '인력 부족과 높은 노동 강도에 비해 낮은 처우로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만 188명이 퇴사했다'며 '임금인상과 교대제 개편 등 처우개선을 통해 현장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용문제로 순환휴직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인천공항 출국대기실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법무부의 전원 고용승계와 인천공항카트 노동자들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인천공항공사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오정희 인천공항지역지부 환경지회 부지회장은 "코로나 전에 2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하고 있고, 주 6일을 하루 18000보까지 걸으며 일하다 보니 매일 파스를 붙이고 잘 정도로 힘이 든다"며 "인천공항 환경미화원 대다수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주5일 근무로 개선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태근 인천공항지역지부 카트분회장은 "인천공항이 12년 연속 세계최고공항으로 평가받기까지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력 덕분일 것"이라며 "카트 노동자 176명 중 87명의 휴직이 6월까지 계속되고 있고, 1명이 담당해야 할 카트가 200대 가량 증가해 과중한 업무는 물론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고용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인천공항공사가 책임있는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지부 관계자는 "6월부터 코로나19시기 적용되었던 항공규제가 전면 해제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항공수요 회복이 빨라지고 있지만, 공사는 공항 운영 정상화를 이야기 하면서도 실제 공항을 운영해나갈 현장인력 충원에 대한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현장인력 부족과 높은 노동 강도에 낮은 처우로 퇴사자만 늘어나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즉각 인력충원과 처우개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객이 95%나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인위적 구조 조정없이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항 여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하루평균 20만명에서 현재 최대 4만명 수준으로 20%에 불과해 공항운영에 차질이 없고, 자연 감소 인력은 현재 단계적으로 채용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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