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4.1% →2.9%로 대폭 하향
미국 2.5%·중국 4.3%로 낮춰…러시아 -8.9%
"우크라사태와 코로나19, 인플레 등 주요 요인"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췄다. 지난 1월(4.1%)에 비해 1.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의 봉쇄 등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4%대를 전망했다. WB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고물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7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경제 성장이 침체된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들어 5개월 만에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대폭 내려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오일쇼크 때와 유사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지난 4월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3.2%보다도 낮다.
맬패스 총재는 2021~2024년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예측하며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WB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경우 일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금융 위기와 함께 국제 경제의 급격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계 경기 침체를 극복하려면 생산을 장려하고 투자 제한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권역별로 보면 선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1.2%포인트 하락한 2.6%, 유로권역은 1.7%포인트 내린 2.5%로 각각 전망했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은 1.2%포인트 하락한 3.4%로 예상했다.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원인으로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국경 봉쇄조치를 한 중국의 영향으로 4.4% 하향 성장을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2%포인트 내린 2.5%, 중국은 0.8%포인트 하락한 4.3%, 인도는 1.2%포인트 하락한 7.5%로 각각 전망했다. 러시아는 당초 예상보다 11.3%포인트 떨어진 8.9% 마이너스 성장을 점쳤다.
다만,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두 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내는데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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