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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메모리 시장, '슈퍼 사이클' 기대감 속 여전한 혼돈…고성능으로 돌파

HKMG 공정을 적용한 삼성전자 512GB DDR5 모듈.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이 혼돈 속 긍정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가격 하락폭이 기대 이하로 끝났고,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기반 산업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중요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를 6460억달러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16.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8.8%보다 2배 가까이 상향 조정한 것이다. 올 3월 10.4%로 수정한데 이어 3달여만에 다시 한 번 전망치를 대폭 높였다.

 

WSTS가 전망치를 크게 바꾼 이유는 메모리 성장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만 해도 전년 대비 시장 성장률이 1.1%라고 비관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18.7%로 완전히 다른 분석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자일링스 FPGA를 사용한 스마트 SSD CSD /삼성전자

상반기 D램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5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3.3달러 안팎이다. 지난해 7월(4.1달러)보다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2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던 예상보다는 훨씬 양호한 수준이다. 전달 대비 하락폭도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10%에 가까웠지만, 2월부터는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를 보이며 가격을 유지해왔다.

 

서버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을 발표하면서 서버 수요가 스마트폰 등 IT 기기 비중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급난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하면서 IT 제품의 메모리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빈자리를 서버 업체들이 채웠다는 얘기다.

 

수율을 안정화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높였을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4세대 10나노(1a) D램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높은 실적을 기록한 전분기를 훌쩍 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하는 중이다.

 

그러나 메모리 시장 장밋빛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고점과 비교하면 30% 가량 낮은 수준이다. 마이크론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주가 하락을 함께 겪고 있다.

 

하반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탓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전망이다. PC 등 소비재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서버 업계에서도 재고 조정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사업 안정성을 높일 해결책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당장 3분기부터 종전보다 속도를 대폭 높인 DDR5 D램 보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는 HBM과 고용량·고속 SSD 제품까지 내놓으면서 빅데이터와 AI 등 고성능 서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이 낮아지는 대신,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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