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6월호, 5월 "경기 하방 위험"에서 더 부정적
공급망교란·고물가에 제조업 둔화, 수출 증가세 꺾여
"물가상승세로 구매력 저하"…"금리인상도 우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처음 국내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달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보다 경고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이 둔화하고, 수출 증가세도 꺾이고 있다는 평가다.
KDI는 9일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기 회복세가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이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했다 이번에 처음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 달에는 경기 하방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 달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제조업 생산이 위축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세기 약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4월 제조업 포함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전기장비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하며 전월 대비 3.3% 줄어드는 등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같은 달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이 감소하며 11.9%로 하락했다. 건설투자도 건축과 토목이 모두 감소하며 6.6%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믿었던 수출마저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5월 수출의 경우 조업일수를 빼면 전월(15.3%)보다 줄어든 10.7%를 기록했다. 특히, 국경을 봉쇄했던 중국은 1.2% 증가에 그쳤다.
다만, 서비스업은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KDI 분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4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17.1%), 운수 및 창고업(8.7%), 도소매업(2.9%) 등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최근 5%대를 넘어선 물가 상승세,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도 국내 경기를 옥죄고 있는 모습이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대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DI는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세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이 저하되고 대내외 금리가 인상되면서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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