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도어 스테핑…"국민 궁금증 매일 답하는 대통령으로 안착"
'용산 시대'을 외치며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어느덧 한 달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의 제왕적 모습을 탈피하겠다는 탈(脫) 권위주의 모습을 취임 후에도 보이며 국민과의 소통폭을 늘려가고 있다.
'최초'의 검찰 출신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시대'에서 '용산 시대'의 막을 열고, '최초'로 출퇴근하는 대통령, 국민의힘 출신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임기 초부터 대중 정치인의 면모를 드러냄으로써 권위주의를 내려놓고 적극적인 '소통'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상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을 같은 건물에 둔 대통령답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간단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틀 차이자, 공식 첫 출근인 5월 11일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된 소감'을 묻자 "글쎄 뭐 특별한 소감은 없다. 일해야죠"라고 답했다.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역대 대통령들에게서 볼 수 없던 이례적인 장면이자,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의 도어 스테핑(door stepping·약식 회견)으로 대통령 취임 한 달을 앞둔 9일까지 12번에 걸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외부 일정이 있거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출근길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당선인 시절부터도 오가면서 기자들과 소통을 많이 하셨고, 그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더욱더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 궁금증에 매일 대답하는 대통령으로 안착한 것 같다"며 "대통령도 오늘은 어떤 질문이 나올까 생각하면서 출근해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게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도 이 과정을 좀 더 잘 갈고 닦아서 더 중요한 소통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공개행보를 통해 시민과의 접점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임기 초 첫 주말부터 김건희 여사와 예고 없이 백화점을 들러 구두를 사고, 시민으로 붐비는 재래시장을 찾는가 하면 편한 복장으로 개방된 청와대를 찾아 시민들과 시간을 함께 보냈다.
지난달에는 취임식에 함께한 국민대표 20명을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첫 대통령 기념 시계를 선물하기도 하고, 퇴임을 앞둔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을 초청해 협치 등의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배우 송강호 씨에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통령 집무실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9일에는 '집들이' 차원의 주민초청 행사를 기획 중으로 이날 청와대를 대체할 대통령실의 새로운 이름도 발표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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