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다시 성장하고 있다. '폰카'로는 실현하기 고화질에 '감성'까지 충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GfK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4월까지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6% 커지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특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21%나 성장하며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주도했다. 그 중에서도 600만원 이상 하이엔드 카메라가 247%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부침을 겪어왔다. 폰카가 디지털 카메라를 앞서는 화소를 구현하면서 시장 침체는 더 심각해졌다.
카메라 시장이 반등한 비결은 '가치 소비'라는 분석이다. GfK는 개인 취향에 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제조사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시장이 커진 것으로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폰카가 여전히 마니아들을 충족할만한 성능을 내지 못하면서 다시 카메라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고있다. 스마트폰은 이미지 센서가 작다는 한계로 고품질 사진을 찍기가 어려운 만큼, 고성능 카메라를 따로 사용하게 됐다는 것.
실제로 카메라 업계는 플래그십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소니와 캐논, 니콘 등이 새로운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으로, 후지필름은 한단계 높은 라지 프레임인 GFX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렌즈군을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모션까지 이어가고 있다.
'감성'도 디지털 카메라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레트로 열풍을 따라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는 것.
스마트폰 업계도 카메라 성능을 높이며 카메라 시장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2억 화소 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일부 중국 업체들은 대형 센서를 장착한 '왕눈이'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AI를 이용해 품질을 극대화하는 기술도 고도화됐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이 플래그십 카메라 품질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스마트폰 특성상 센서 크기를 키우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보정 기술도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 촬영 효과를 주거나 후보정을 할 때, 대형 인쇄 등에서 차이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플래그십 성능을 따라오기 어렵고, 소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주는 '감성' 면에서는 부족하다"며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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