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수능'으로 불리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9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9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5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전년도 수능은 많은 혼란을 야기했던 통합 수능이 처음 도입된 데다, 난이도도 높아 '불수능'이라고 불렸다. 이런 상황에서 2023학년도는 통합 수능의 두 번째 시행이기 때문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 유형과 과목별 난이도가 특히 주목됐다.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평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쉬운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난이도 자체는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한다. 국어, 수학은 지난해만큼 어렵게 출제됐고, 영어는 지난해 비해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대비 쉬워진 국어…선택 과목에서 난이도 차이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평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다고 총평했다.
다만 공통 과목 중 독서 파트는 어렵게 출제됐다. 진학사는 EBS와 연계된 지문들이기는 했지만 과학 지문은 정보량이 많았고, 사회(경제) 지문은 경제 용어가 많이 사용됐으며, 도표 등의 보조 자료 도움이 없어서 내용을 이해하기에 까다로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선택 과목에서는 난이도 차이가 언급된다. '언어와 매체'의 문항 난이도가 '화법과 작문'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공통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화법과 작문' 선택 학생보다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종로학원은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이 화법과 작문 학생보다 평균적으로 2~3문항 이상 정도 더 맞힐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언어와 매체 학생이 같은 원점수를 받고도 표준점수에서는 높은 점수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학원가는 지난해 수능 대비 지문의 난도가 다소 평이해졌다는 점, N수생 비율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의 체감상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모평 Key는 수학…문이과 유불리 구조 반복
수학 역시 선택 과목보다는 공통 과목이 까다롭게 출제되는 기조를 유지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출제된 것은 아니지만 '준 킬러' 수준의 문항 수가 많아지면서 시간 관리의 필요성이 체감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문이과 유불리 구조가 반복됐다는 점이다. 통합 수능 시행과 함께 지속해서 지적된 사안이지만 6월 모평 분석 결과들을 종합해 봤을 때, 유불리 구조의 재현은 불가피하다.
종로학원은 수학 영역의 공통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문과생들의 표준점수 고득점 확보가 매우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선택 과목에서는 미적분, 기하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이는 같은 원점수를 받고도 미적분, 기하 선택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앞설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 문항에서 '미적분' 선택 학생이 '확률과 통계' 선택 학생보다 3문항 정도 더 맞힐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표준점수에서도 '미적분' 선택 학생이 '확률과 통계' 선택 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어, 다소 쉽게 출제돼…1등급 상승 가능
6월 모평 영어 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결과를 살펴보면 6월 모평 1등급은 5.5%, 본 수능 1등급은 6.2%로 난이도가 상당했다.
입시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6월 모평 영어 영역 시험이 다소 쉬워진 편이지만 변별력은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45문항 중 어렵게 출제되던 21~24번 문제가 평이해져 시간을 감축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보다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80점대 중후반, 70점대 중후반 학생들이 1등급 정도 상승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2~3등급 학생들이 1~2 문항 더 맞힐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진학사는 지문 난이도와 어휘 등 전반적으로 다소 쉬운 기조로 출제됐지만 수험생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덤으로 "6월 모의평가 이후 수험생들은 빈칸추론, 어법, 어휘 문제 연습을 통해 이 부분의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등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