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려
#고도로 섬세한 기계 팔이 치킨을 튀기고 입력한 사람을 기억해 따라다니는 자율주행로봇이 짐을 나른다. 무인매장에서는 수십 개 상품 중 하나를 진열대에서 꺼내서 나오기만 해도 상품 스캔 없이 카드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 결제가 이루어진다. 모두 아이디어가 아니라 현실에 적용 중인 기술이다.
유통업계의 현재 트랜드와 미래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22 디지털 유통대전(Retail Tech Show 2022)'이 8일 개막해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쿠팡·SSG닷컴·LG CNS 등 국내 주요 유통물류 기업과 스타트업 기업 75개 업체가 참가했다. 제10회 유통산업주간과 연계해 유통산업주간 컨퍼런스와 디지털 유통 인프라 및 기술 시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렸다.
박람회를 입장하자 가장 첫 번째로 쿠팡과 SSG닷컴이 나란히 각사의 물류 시스템을 홍보하는 초대형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SSG닷컴은 차세대 온라인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점포를 리뉴얼해 구축하는 PP센터 등을 이용한 24시간 쓱배송 시스템을 자랑했다.
네오는 현재 보정, 김포 1·2센터 세 곳이 있다. SSG닷컴에 의하면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의 온라인 자동화 센터로 센터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약 80% 수준의 자동화를 이뤘다. 여기에 더해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 박스 '알비백'과 보냉재를 도입해 탄소절감과 상품의 신선도를 모두 잡았다.
SSG닷컴 측은 "대형 PP센터는 현재 17개점인데, 2025년까지 42개점 이상 열 예정"이라며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유통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물류 시스템뿐 아니라 국내 지방경제에 기여 중인 고용창출 효과와 ESG 활동을 함께 전시했다. 쿠팡의 물류센터는 현재 전국 30개 도시에 170여 개의 물류센터를 보유 중이며 지금도 추가 건립을 위해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12곳을 건설 중이다.
김종일 쿠팡 전무는 "쿠팡은 직매입과 직고용을 원칙으로 한다"며 "현재 건립 중인 전국 물류센터의 고용창출 효과는 1만5000명 상당"이라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기업의 고용 인원 규모는 전국 3위 수준이며 임직원 수는 6만6633명에 달한다.
더불어 PB상품을 납품한 중소제조사의 매출이 3년 간 평균 5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매입 시스템을 통해 납품업체의 물류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재사용 가능한 프레시백과 80%에 달하는 박스 없는 배송을 통해 상생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알렸다.
행사는 다양한 첨단 유통 기술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모여 경합하는 장이 됐다. 스마트 제조 공정 시스템은 물론 사물인터넷, 자동화 솔루션, 스마트 물류·스토어,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총망라했다.
사람들의 주목을 끈 기술에는 치킨 프렌차이즈 바른치킨의 무인 치킨 제조 로봇과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커피에반하다가 선보인 100% 무인 카페 기술이 있었다. 두 기업 부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치킨과 커피 제조 과정을 구경했다.
바른치킨이 선보인 '바른봇 시스템'은 자동 로봇 팔을 통해 치킨을 직접 튀기고 조리했는데, 이러한 조리법은 일관적인 음식의 맛과 양을 보장한다. 커피에반하다가 보인 100% 무인 운영 카페는 62가지에 달하는 음료를 기계가 제조하는데, 인건비가 들지 않는 것은 물론, 큰 규모의 부지가 필요하지 않아 소규모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다.
와이폴라리스의 무인점포 솔루션 켓츠업(Ket'sup)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비전 AI 기반 카메라를 활용한 무인 자동 결제 솔루션인 켓츠업은 바코드 스캔 없이 상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계산이 완료된다. 딥러닝 기술로 상품을 미리 학습한 뒤 매장 진열 상품과 고객의 구매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구매가 이루어지는 원리다. 매장 내 CC(tv)zIP 카메라를 이용해 자동결제를 돕기 때문에 점포 도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행사는 새로운 기술을 살피려는 업계 관계자들과 대학생 등으로 성황을 이뤘다. 고려대학교를 다닌다고 밝힌 이규연(23)씨는 "첨단 기술에 관심이 있어서 연구실 사람들과 왔는데, 신기술이 현실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짧다는 데에 놀랐고 감동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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