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되면 野 지도부, 당연히 만나야…기다리고 있다"
"노동에 적대적인 사람, 정치인 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의원 간 갈등이 고조되는 등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당 갈등이 점입가경'이라는 질문에 "뭐 갈등이 있습니까. 정치라는 게 늘 그런 거 아니겠나"며 이같이 답했다.
최근 이 대표와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기점으로 나흘째 감정싸움을 넘어 비방전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집무실로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한 언급과 함께 갈등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의 만남에 이어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 가능성에도 "당연히 만나야죠"라고 답했다.
이어 "아마 원 구성이 좀 되고 하면 일단 의회 지도자들부터 만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야 중진들도 만나지 않겠나"라며 "저도 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여야의 대립으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고,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도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비롯해 김 후보자는 부동산 갭투자, 편법 증여 의혹 등이 연달아 제기되며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요새 하도 이슈가 많아서 제가 꼼꼼히 보진 못했다"며 "다만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되지 않겠나. 어떤 의혹이죠"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여러 상황이라든가 가벌성,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나"라며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건 아니다"라고 임명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
이와 함께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가 적대적 노동정책'이라는 지적에 대해 "말이야 만들어내면 뭘 못 하겠는가"라며 "노사문제에 정부는 법과 원칙, 중립성을 지켜야 노사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풀어갈 역량을 축적된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늘 개입해 여론 따라가서 깊게 개입하면 노사 간에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과 경험, 환경이 축적이 안 되기에 그동안 정부가 개입한 것이 노사관계와 문화를 형성하는데 과연 바람직한 거였는지 의문"이라며 "노동에 적대적인 사람은 정치인 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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