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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정용진의 SSG랜더스 큰 그림은 이제부터?

4월 1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서울 장충고와 천안 북일고의 경기, SSG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시구를 하고 있다./SSG 랜더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유통과 야구를 연계한 큰 그림이 빠른 속도로 완성되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적었지만,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경기장은 관중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에 정 부회장이 언급했던 야구와 유통의 시너지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는 코로나19로 산업계 전반이 힘들었던 지난해 대형 M&A를 성사시켰다. 대표적으로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가 있다. 정 부회장은 SK와이번스를 인수하자마자 구단명을 'SSG랜더스'로 바꿨다. 프로야구단을 인수해 그룹 내 계열사들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 제공을 하기 위함이었다.

 

앞서 지난 4월 신세계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대규모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2022 랜더스데이'를 진행했다. 그룹 내 온·오프라인 18개 계열사가 참여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노브랜드버거 인천 SSG랜더스필드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건네받고 있다. /노브랜드버거

프로야구의 직접 관람이 가능해지고 경기장 내에서의 취식도 허용되면서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날개를 달았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프로야구 개막 이후 한 달 만에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에서의 버거 누적 판매량이 2만개를 돌파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야구 경기가 11회 열리는 동안 거둔 실적으로 일 평균 1800여개씩, 관중 10명 가운데 1명은 노브랜드 버거를 즐긴 셈이다. 특히 많은 관중이 찾는 토요일 경기에서는 버거 일 판매량이 2500여개를 넘어서며 노브랜드 버거 전국 170여개 매장 가운데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판매량의 2배를 넘어선 수치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점을 찾는 관중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비롯해 야구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델들이 신세계푸드가 SSG랜더스 야구단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에어프라이어 전용 '랜더스 스낵'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SSG랜더스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랜더스 스낵'도 프로야구 개막 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소비자들의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야구, 축구 등 스포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SSG랜더스와 함께 선보인 랜더스 스낵 뿐 아니라 다양한 간편식, 외식메뉴 개발과 프로모션 등을 펼치며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커피와 함께 야구장뷰를 즐길 수 있는 공간 구성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올해 창원NC파크R점을 확장 오픈했다. 창원NC파크R점은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인 1층과 224평 규모의 2층 리저브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타벅스 창원NC파크R점 2층에서는 리저브, 티바나, 특화 푸드, 다양한 MD 등의 스타벅스의 모든 서비스가 집약되어 있으며, 경기가 없는 날에도 상시 운영한다.

 

특히 스타벅스 매장에서 야구 관람과 함께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와 푸드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 테라스 세트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테라스 세트를 구매한 고객은 스타벅스 창원NC파크R점 2층 테라스 전용 좌석에서 스타벅스 커피 및 푸드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SSG랜더스 첫 경기에서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SSG랜더스필드점에 입점한 스타벅스, 이마트24, 노브랜드버거 등 역시 일반점포 대비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개막전이 있던 날 일반매장 대비 500%가량 매출이 올랐고, 노브랜드도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매장 중 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신세계L&B가 선보인 발포주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도 야구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신세계그룹의 유통망과 맥주를 많이 소비하는 야구장 문화를 접목했을 때 맥주 사업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 대기업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세법에서 맥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으로 기타주류로 분류돼 세율이 맥주보다 낮다. 구체적으로 맥주 세율은 72%인데 비해 기타주류는 30%로 출고가를 낮출 수 있다.

 

레츠는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를 포함한 편의점 5곳에서 판매되며,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에서도 판매중이다. 야구장 내 편의점과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주류를 판매하는 일명 '비어보이'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면 매출을 더욱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온·오프 구분없이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겠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신세계는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출점에, 온라인은 물류 센터 확대에 집중한다. 화성 테마파크 사업과 헬스케어, 콘텐츠 사업에도 조 단위 자금을 지원해 그룹 미래 성장과 일자리를 창출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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