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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미 인플레 충격에 한국 증시 '블랙 먼데이'

코스피가 3% 이상 급락하면서 2500대 초반까지 밀렸다. 코스닥까지 4% 이상 동반 하락해 한국 증시가 '블랙 먼데이'을 재현했다.

 

13일 증시 급락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물가 쇼크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감이 반영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 까지 더해지면서 공포감이 국내 증시를 뒤덮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충격으로 패닉 셀링(공황 매도) 장세가 이어졌다"라며 "물가 충격에 소비심리 쇼크가 가세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 공포가 극대화해 위험자산, 안전자산 구분 없이 자산시장 전반에 급락세가 전개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91.36포인트(3.52%) 급락한 2504.5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삼성전자(-2.66%), 현대차(-4.35%), 네이버(-5.93%) 등을 비롯한 모든 종목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41.09포인트(4.72%) 내린 828.7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미 5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에 의문이 생겼고, 위험자산인 증시 회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오른 것은 지난 1981년 12월 이후 41년만에 물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이다. 당초 시장 예상치로 제기된 8.3%를 웃돈 수치로 지난 3월에 기록한 8.5% 상승률을 뛰어 넘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예상치인 8.3%에 부합했다면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았지만 이를 소폭 상회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불씨가 다시 한 번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소수점 차이로 상회한 점을 두고 호재다 악재다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라며 "다만, 예상치보다 소폭 웃돈 상황을 두고 예상하지 못한 요소가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오는 14~15일 열릴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 또는 빅스텝의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이경민 연구원은 "물가 충격에 이번주 6월 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50bp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 스텝 전망과 7월 자이언트 스텝, 9월 빅스텝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식시장 대처 방안으로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긴 호흡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당장 주가 하락에 따른 대응에 나서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우량 통화를 보유해 향후 있을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엿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태봉 센터장은 "주식시장의 조정의 기간과 폭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 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이미 가격 조정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공급망 이슈,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면 성장주를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주가가 하락한 보유 종목을 매도하면서 대응하기 보다는 현금에 여유가 있다면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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