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초 예고한 '빅스텝'을 넘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1.50~1.75%로 결정할 가능성을 96.3%로 내다봤다.
심지어 페드워치는 올 연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3.5~3.75%가 될 확률이 38.4%로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연준이 올해 남은 5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한 한 번 이상은 자이언트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투자은행인 제프리스 그룹과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등도 자이언트 스텝을 전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투자회사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 속도와 비교해 연준의 대처가 늦었고, 연준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다.
물가 폭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지면서 연준이 공격적 긴축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에 빠지더라도 일단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는 고육지책 관측이 시장에 팽배하기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대해 "미 연준은 회의 일주일을 앞두고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데, 회의 직전 비공식적인 루트로 흘러나오는 소식들은 대부분 현실화되는 경향이 높았다"며 "특히 이들이 시장 참가자들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취재와 전망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더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CPI 결과가 시장을 흔들면서 2거래일 연속 급락하던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18%) 오른 1만828.35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1포인트(0.50%) 내린 3만364.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38%) 내린 3735.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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