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전문가로서 공인회계사의 위상을 더욱 높여 젊은 회원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서 국가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개인적 성취도 이룰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연임에 성공한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영식 2기'를 시작하는 소감과 향후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한공회는 2만4000여명에 달하는 공인회계사들의 권리 증진과 직무 개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법정기관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감리 등 지도, 감독에 대한 업무도 담당한다.
김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지난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계개혁을 정착시키고 업계의 상생발전을 달성하고, 일 잘하는 공인회계사회를 만들라는 엄중한 뜻을 받들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향후 2년간 회계개혁의 온전한 정착과 완성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주기적 지정제 저변확대를 위한 비영리기관 감사공영제 확대 적용 ▲회계법인 설립인원 완화 ▲과도한 회계사 법적 책임의 합리적 조정 ▲행정부회장과 연구부회장을 통합하는 등 내부 개혁 ▲KICPA 통합 플랫폼 모바일 연계 시스템 오픈 등이 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후 회계개혁이 후퇴할 수 있는 위협요인을 제거하고, 상장회사 주기적 지정제 시행 후 2023년에 첫번째로 이뤄질 자유선임과정에서 과거의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감사인 지정방식,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 점검 관련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금융당국을 적극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생발전 회계생태계 구축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방·중소·감사반의 법률 관련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법률지원센터를 오픈해 월 20회 이상의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며 "각종 인프라 차이로 인한 지방의 소외를 최소화하고자 지방회 예산·공익활동·세정협의·교육연수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앞으로 개업지원 교육, 조세실무특강 등 세무 실무 자료를 더욱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외부감사인 역량강화를 통한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회계투명성 제고가 들어 있다"며 "현 정부에서도 회계 투명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부보다 더 잘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외부감사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투자에 힘쓰는 등 전반적으로 모든 회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횡령 사건들에 대해서 김 회장은 "횡령 방지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보직순환, 로테이션"이라며 "회사의 통제 밖 사건·사고의 일차적 책임은 회사에게 있다. 이걸 가지고 감사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회계관리제도의 감사가 3대 회계개혁 중 하나"라며 "(이번 횡령 사건들을 계기로) 드디어 회사 CEO들이 내부 회계관리 감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회계사 선발 인원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증원을 반대하며, 선발 인원 동결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2년간 회계사 선발 인원을 동결했다"며 "주기적 지정제 시행 이후 회계사 수요가 늘어나니 다시 회계법인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일어 공급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처럼 회계사가 모든 것을 다 체크하는 시절이 아니라 IT, 빅데이터 등 전문인력과 결합을 해서 아웃풋을 내는 시대"라며 "회계사의 상당 부분 역할을 외부 전문가로 대체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1978년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40년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 2016년~2020년 삼일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지냈으며 2020년 6월 한공회 회장직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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