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형 상단 연 5.632%, 고정형 연 7.09%
변동형 6% 3억 대출 시 한달 이자 180만원 육박
연준 기준금리 0.75% 인상 한은 0.5% 인상 전망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연 7%에 이어 변동금리도 연 6%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족'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한 달 전(1.84%)보다 0.14%포인트(p) 상승했다. 2019년 1월(1.99%)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69~5.632%, 고정금리는 연 4.33~7.09%로 집계됐다. 변동금리의 경우 6% 돌파를 앞두고 있고 고정형이 7%를 넘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영끌족들의 이자부담은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30년 만기 연 5.26%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3억원 주담대(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를 받은 경우 월 상환금액은 165만8470원, 총 대출이자는 2억9704만9102원이어서 대출 원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 상환금액이 5억9704만원이다.
현 시점에도 대출이자가 원금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하반기 금리가 6%를 돌파할 경우 원금보다 대출이자가 더 많아진다.
변동금리가 6% 돌파할 경우 월 상환금액 179만8652원, 총 대출이자 3억4751만4567원으로 대출이자가 원금보다 높은 현상이 발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세계적인 긴축으로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상환을 서두르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이자부담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면서 차주들은 더 긴장하고 있다. 이번 연준의 금리 발표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상단이 1.75%로 같아졌지만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0.5%p, 또는 0.75%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미국과의 차이를 벌리기 위해 오는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물가안정을 위한 결정이기도 하지만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면 투자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시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의 이자가 상승하면서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한국은행은 결국 연준을 따라갈 수밖에 없어 7월에 기준금리를 0.5%p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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