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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액티브 ETF' 성장의 조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TF 가운데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해 운용하는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을 위해 당국의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는 현재 571개가 상장돼 있다. 올해 들어 38개가 상장됐는데, 이 중 액티브 ETF가 총 10개로 꾸준히 규모를 늘리고 있다.

 

전통적인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며, 동일한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면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 고유의 운용 전략이 개입된다. 주가지수 등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형과 달리 벤치마크(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얻도록 설계됐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유형에 속한다.

 

현재 국내 주식형 ETF는 기초자산과의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70%는 비교지수를 따라야 하고, 나머지 30% 범위 내에서 펀드매니저에게 운용의 자율성을 준다는 의미다. 편입 종목도 일간 단위로 공개해야 한다.

 

높은 상관계수로 인해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편입 종목 공개로 인해 운용 전략이 쉽게 노출되는 셈이다. 지난해 거래소가 액티브 ETF에 대한 규제 완화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

 

액티브 ETF 원조격인 미국의 경우 지난 2019년 불투명 액티브 ETF와 반투명 액티브 ETF의 출시도 허용했다. 불투명 액티브 ETF는 편입 종목과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반투명 액티브 ETF는 편입 종목의 일부만을 공개하는 방식이다. 월말 또는 분기별로 실제 포트폴리오(PDF)를 공개한다. 추종 매매를 막는 등 액티브 ETF의 특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다. 미국의 경우 액티브 ETF에 상관계수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초과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이 클 것"이라며 "액티브 ETF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운용사의 재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펀드매니저 입장에서 유연한 상품 운용이 가능하도록 거래소와 당국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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