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급락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한 달간 ETF 수익률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ETF로 나타났다. 전기차, 태양광, 2차전지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5위안에 드는 중국 관련 ETF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1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25.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는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으로 24.03%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3위는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로 20.8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19.09%),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18.11%) 순이다.
수익률 호조를 보인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들은 미국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는 것과 달리 중국은 통화완화, 유동성 공급, 경기부양책 등을 시행한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제로 코로나 정책 및 플랫폼 규제 완화에 힘입어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라며 "이에 따라 중국 ETF 들이 단기간에 상승 폭이 빠르게 커졌으며 하반기에도 경기 모멘텀 회복에 따른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주가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로 하락했다가 상하이 봉쇄가 풀리면서 5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주가는 이달 초 1만3285원에서 지난 17일 1만6745원으로 26.04% 상승했다.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은 이달 초(2550원) 대비 21.76% 상승한 3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는 이달 초 대비 21.64% 상승했고,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18.78%),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17.43%) 순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나스닥이 폭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초 이후 지난 14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 테마로는 원자재 등 대체 자산, 에너지 섹터 주식, 농산물, 인플레 및 변동성 헤지 등이다. 인플레이션 및 연준의 긴축 정책을 둘러싼 우려에 원자재 가격 및 금리 상승이 계속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고물가 및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더 연출된다고 본다면 현금 및 달러, 금 등의 안전자산 헤지 전략 ETF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어 농업·방산 및 보안·클린에너지·인프라·중국 ETF를 활용해야 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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