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증권사들이 고객과의 소통 접점으로 운영해온 유튜브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꾸준한 컨텐츠 개편을 통해 등을 돌린 투심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국내 증권사 중 구독자 100만명이 넘은 곳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다. 이날 기준 키움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K'의 구독자수는 120만명, 미래에셋증권 '스마트머니' 114만명, 삼성증권 '삼성POP' 10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구독자 10만명이 넘는 '실버버튼'을 보유한 증권사도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리온'(21만명), KB증권 마블TV(18만명), 한국투자증권(15만명), 하나금융투자 '하나TV'(11만명), NH투자증권 '투자로그인'(10만명) 등이다. 앞선 지난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골드버튼을 받은 3개사의 채널의 구독자는 10만명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린이'라고 불리는 초보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식 컨텐츠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3월 단숨에 3개사 모두 100만명의 고지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주식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주식 투자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해 말 대비 10조원 가량 줄어 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투자자 예탁금은 57조1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7조5307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말 대비 10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로 주식시장을 떠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사 유튜브 채널의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 채널K도 지난달 말에는 하루 조회수가 10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0만회를 밑돌고 있다.
이러한 부침 속에서도 각 증권사에서는 컨텐츠 차별화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아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버추얼애널리스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명 애널리스트의 모습과 음성을 인공지능(AI)기술로 학습시켜 만든 가상인간을 구현했다. 가상인간을 활용해 지난 4월부터 국내외 시황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공식 채널인 '알파TV'에 부동산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꼭따리, 부동산!'를 새롭게 선보이고 공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시황, 디지털자산 시장을 분석하는 컨텐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직접 기획·제작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 선보이면서 주목 받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각 사의 유튜브 채널 성장세가 줄었음에도, 브랜드 마케팅 효과로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이 크다"며 "단순한 투자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넘어서 꾸준히 채널을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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