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만든 당내 국회의원 공부 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공부 모임을 두고 계파 정치 논란이 있는 가운데 새미래가 출범한 것이다. 새미래는 우려 불식 차원에서 대한민국 미래에 위협이 되는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공부하고, 정책 대안까지 마련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첫 모임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새미래 가입 의원 38명, 비회원 8명 등 모두 46명이 참석했다. 당 소속 국회의원 115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참석한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모임 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합리적·개혁적 보수 정권이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정권 재창출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실패한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 국가 안전 보장 등을 제대로 확보하고 (국민) 신뢰 쌓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당 정권을 '무능, 무식, 무대뽀' 3무(無)로 규정한 김 의원은 "그런 면에서 반면교사 삼아야 할 윤석열 정부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국회의원도 실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그 차원에서 (우리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첫 모임에 당 소속 의원 절반 가까이가 참여한 상황과 관련, 계파 정치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한 듯 "여러 이야기가 있어서 불편했는데 (새미래는) 그야말로 순수 공부 모임"이라며 "(모임 출범) 취지에 오해 없길 바란다"는 말도 했다.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의원은 "(계파 정치와) 전혀 아무 관계 없다. 오해도 없었는데 오해를 만든 것"이라며 "(순수하게 공부하는 모임에) 무슨 오해가 있나"고 재차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일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첫 모임에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 수준으로 공부 모임에 참석해줘서 감사하다. 저도 4선 의원을 지낼 동안 여러 공부 모임에 참석해 열심히 다녔다"며 "상임위 활동이나 책보다 각계 전문가들 의견을 듣는 게 우리 철학과 이론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 저도 시간 날 때마다 참석하겠다. (당 소속 의원들이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직접 공부해 우리 당의 지적 수준, 지혜의 수준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임 첫 강연에 나선 김황식 전 총리는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 구조 개편이 포함된 개헌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총리는 연정으로 협치가 이뤄지는 독일을 참고 모델로 제시했다. 1개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승자 독식 선거 제도 개혁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셈이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여야가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러면서 당을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소통, 특히 정의당 등 소수당에 대한 배려가 되도록 노력하라는 당부도 했다.
한편 김 의원 주도로 만든 새미래는 향후 한 달에 두 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부동산·일자리 등 민생경제 ▲기후·에너지 ▲인구변화 ▲한반도 ▲정치 혁신 등 주제로 강연과 토론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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