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이 다시 연저점을 기록하며 바닥 모를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6월에만 12% 이상 빠졌다. 문제는 반등을 기대할 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수급난 등 증시 반등을 가로막는 악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상승세를 견인할 호재도 없어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일 "글로벌 자산의 하락을 단기간에 되돌릴 만한 호재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단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에너지난에 대한 우려와 공급망 문제 완화, 이어지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을 통해 지속해서 물가가 진정되는 지 확인이 필요하며 글로벌 주요 지수들이 저점을 갱신하고 있어 가격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특별히 반등할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들이 일시적인 반등을 했지만 자산 가격의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불안이 제대로 완화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주요국 증시의 바닥론에 회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시장 참여자들의 대규모 손절매를 지칭하는 항복 매도세(Capitulation)가 나와야 증시의 바닥이라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조치 등이 해소된다면 언제든 추세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까지는 여전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조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증시 반등이 올지는 상황을 봐야 하지만 불확실성 해소 신호들이 보이면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는 때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겨울 전에는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봉쇄는 시진핑 주석이 세 번 연임하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부터 국내 증시를 누르고 있는 중국 봉쇄, 동유럽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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