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년 만에 1300원 돌파 눈앞
주식·코인시장 하락세로 외화 금융상품 관심
"ETF 추전, 다만 환테크 시중하게 접근 필요"
주식시장과 암호화폐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외화 금융상품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달러강세로 환테크(환율+재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서 1297.3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2년11개월 만에 최고치다. 1300원대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24일 1200원 이후 이날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7.5%나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세계적 긴축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75%까지 올리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주식에서는 코스피가 2360, 코스닥이 750까지 추락했고 암호화폐시장에서는 1비트코인 가격 2만달러가 붕괴됐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화 금융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한 달 새 33억달러(약 6%) 가까이 늘어난 569억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외화 예금통장 ▲달러ETF(상장지수펀드) ▲달러RP(환매조건부채권) 등이 있다.
외화 예금통장은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사서 환율이 높을 때 팔아 환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환차익은 비과세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 않아 절세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2월 2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내 상장된 6개 달러 ETF(인버스 제외) 평균 수익률은 9.35%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KOSEF 미국달러선물 7.6%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15.0% ▲KODEX 미국달러선물 7.7%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15.1% ▲KBSTAR KRX300미국달러선물혼합-4.0%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14.7%다.
달러RP는 증권사 달러 예금이다. 고객이 증권사에 돈을 맡기면 증권사가 미 국채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되돌려주는 형식이다. 은행 달러 예금보다 이자율이 더 높지만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달러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현재 많이 오른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월 이후 달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외화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외화 예금통장보다는 달러ETF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규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실물 경제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속도로 내려올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손실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환테크 전략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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