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참전한 선대의 유지 이은 장교들
3대 육군간부 전역 병역명문가 출신...학사동문 가족
임관식 주관한 육군 참모총장도 놀란 신임장교의 기세
뜨거운 열기를 품은 장교 531명이 24일 충남 괴산 육군 학생군사학교에서 임관식을 거행했다. 3월에 임관하는 육군사관학교·3사관학교·학군사관(ROTC) 등과 달리 학사사관과 간부사관은 초여름의 열기 속에 소위 계급의 꽃을 피운다. 이들은 2년 간 대학생활 중에 군사교육을 받는 학군사관을 제외하면 육·해·공군 사관후보생 교육과정 중 가장 긴 군사교육을 받는다. 이날 임관한 학사사관 제67기는 16주, 간부사관 43기는 14주의 혹독한 군사교육을 각각 수료했다. 학사사관 제67기 517명(여군 105명)과 간부사관 14명(여군 2명)은 엄격히는 임관과정이 다르다. 하지만, 함께 전술학·전투기술학·군사학 등의 교육과정을 거치고 통합으로 임관하기에 야전에서 더 끈끈한 전우애를 뽐낸다. 군사복무 경험이 없지만 자유로움과 유연함을 지닌 학사사관과 군사복무 경험이 있어 노련한 간부사관이 힘을 합치면 무서울 것이 없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참전한 조부를 따르다
임관식이 한국전쟁(6.25) 발발 하루 전에 열렸다는 역사적 의미 때문일까. 임관자 중에는 한국전쟁 및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의 후손들이 선대의 유지를 이어 군문에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김정현 소위(22·학사)의 외조부(故 박규남)와 송효진 소위(27·간부)의 조부(故 송진섭)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한국전쟁 참전유공자다. 특히 송 소위는 육군 3사단에서 병과 부사관으로 복무한 경험이 있는 프로군인이다. 그가 모두가 힘든 직업군인의 길을 택한 것은 할아버지의 군인정신 때문이었다.
김승현 소위(24·간부)의 조부(故 김청용)와 명혜빈 소위(22·학사)의 외조부(이주용·78)는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다. 이들 신임 소위들은 참전유공자 후손이라는 자부심으로 조부 및 외조부의 뒤를 이어 국가와 군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는 육군이다. 참모총장도 놀란 기세
정찬주 소위(23·학사)는 3대(代)가 육군 간부로 전역한 병역명문가 출신이다. 정 소위의 조부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육군 중사로 전역했고, 외조부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육군 중사로 전역했다. 그는 아버지(육군 중령 전역)와 외삼촌(육군 소령 전역), 사촌형(육군 중위 전역)과도 학사사관 동문의 연을 맺었다. 정 소위의 어머니 유진형 원사는 육군 제2경비단의 급양관리관으로 장병들을 위해 복무 중이다.
윤이삭 소위(22·학사)는 조부(육군 상사 전역)와 아버지(육군 중위 전역·학사 8기)의 뒤를 이었고, 박정우 소위(23·학사)는 증조부(육군 대령 전역)과 육군 제53사단에서 예비군 중대장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육군 소령 전역·학사 13기)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됐다.
이날 임관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은 최준현 소위(26·학사), 국무총리상은 정현우 소위(23·학사), 국방부장관상은 최무석 소위(23·학사)와 김근성 소위(23·간부),육군참모총장상은 김시윤 소위(22·학사)와 고명진 소위(24·간부)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임관식을 주관한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은 임관식을 마치고 동행한 귀빈들에게 “정규 사관생도못지 않게 늠름한 자세에 놀랐다”고 말하며 이들 신임 소위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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