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확실성으로 IPO 변수 발생
비교기업 카카오뱅크 주가도 부진
"구체적인 상장 일정 확인 어려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IPO(기업공개)를 추진을 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간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
당초 케이뱅크의 계획은 6월 예비 심사 청구 후 9월 초 심사 통과를 거쳐 실적과 공모가, 공모 규모 등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 이후 올해 증시 입성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국내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366.60, 코스닥지수는 750.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2400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20년 11월5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도 영향을 받고 있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케이뱅크가 증시에 입성할 경우 함께 저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상장 직후 9만4000원대까지 치솟은 카카오뱅크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3만4900원까지 하락했다. 1년 사이 60% 넘게 하락했고 공모가(3만900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또한 암호화폐시장 위축도 한 몫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최근 연중 최저점(1만7000달러)을 기록 후 현재 2만달러대에 거래중이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를 맺어 실명계좌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은 11조5400억원으로 이중 업비트에 예치된 금액은 5조5617억원이다.
외형성장에 1등 공신이지만 시장 악화 시 뱅크런 우려도 있어 케이뱅크의 외형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장 분위기는 뚜렷한 거시 경제 개선이 없는 한 공모 시장에서 지난해와 같은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것과 분위기가 바뀌는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상장을 추진한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늦어도 7월 초에는 예비 심사 청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1~3월) 24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224억원)보다 많은 이익을 거뒀기 때문에 기업가치 산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로선 구체적 상장 일정과 관련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내부 회의를 거쳐 적정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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