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로서는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현지시각)부터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양일간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정상회의는 물론, 양자·다자 회담 등 13개국 정상과의 회담과 경제인 오찬 등 14개 이상의 공식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7일 늦은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해 28일 오전부터 나토 정상회의와 양자·다자 회담을 위해 내부 점검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은 28일 오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마드리드궁에서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 참석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갈라 만찬에는 모든 참석국 정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자리에서 우방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친교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이른 오전부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면담 계획이 잡혔다. 이후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 정상과의 회담이 잇달아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세 나라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원자력·청정에너지 협력과 같은 우리 경제·안보,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양자 외교 협의 사항들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이번 순방의 본행사인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2006년 한-나토 글로벌 파트너 관계 수립 이래로 현재까지의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복합적 국제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 역할 의지를 언급할 예정"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2~3분간 진행되는 짧은 연설 릴레이가 예상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중간중간 참가국 정상들과 약식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상임위원장, 캐나다·루마니아 정상 등과의 약식 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밤부터는 각계각층의 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만담 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동포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의 순방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체코 정상회담과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의 양자 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원자력 협력 등을 포함에 양국의 각종 구체적인 경제 협력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점심은 스페인 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스페인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인들과 현안 청취 및 한-스페인 경제 협력 방안을 토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스페인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서 EU 내 4대 경제권으로 디지털, 청정에너지 그다음에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제3국 공동 진출 관련해서 협력을 얘기할 잠재력이 큰 협력 파트너"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설명하는 세일즈 외교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한미일 정상회담도 29일 열릴 예정이다. 4년 9개월 만에 성사되는 이번 3국 정상회의를 통해 역내 안보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나토 공식 초청을 받은 아시아-태평양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은 개최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일정이 너무 꽉 차 있고, 한미일 정상이 만나서 이야기할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호주, 뉴질랜드와 다 함께 만나 이야기할 별도의 의지가 있는지 현재 불확실한 상태"라고 답했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이 첫 순방에 확정된 정상회담 및 면담은 총 14개다. 현지 상황에 따라 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 여사, 촘촘한 일정 속 공식 외교 일정 소화
윤 대통령과 함께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 여사도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에서 배우자 세션에 참석하는 등 공식 외교 일정들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공지한 대로 스페인 왕궁이 안내하는 공식 일정이 촘촘히 짜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우선 28일(현지시각) 마드리드 왕궁에서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다. 이 만찬에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내외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배우자 유코 여사 등과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29일에는 스페인 왕궁 투어가 계획돼 있다. 투어 일정은 참가국 배우가 공식 일정이며 산 일데폰소 궁전,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국립 미술관 방문을 방문한다. 이어서 같은 소피아 국립 미술관에서 늦은 오찬 행사가 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스페인 동포 만찬 간담회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공식 일정 마지막 날인 30일엔 스페인 왕실의 안내에 따라 왕립 오페라 극장을 방문하고, 오페라 리허설 관람 이후 브런치 행사에 참석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외에 별도로 추진될 수 있는 여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추가 일정은) 현지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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