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권사들이 잇달아 '이름바꾸기'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서는 다올투자증권(옛 KTB투자증권), 대신파이낸셜그룹(옛 대신금융그룹)에 이어 하나금융투자까지 사명 변경에 나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 이름인 '하나증권'으로 사명변경을 확정지었다. 바뀐 이름은 다음달 1일부터 사용한다.
하나금융투자가 하나증권으로 사명을 바꾸 것은 고객과의 접근성을 확대함과 동시에 한층 더 편안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하나증권이라는 좀 더 쉽고 편한 이미지로 손님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새로운 투자와 비즈니스를 만드는 영속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손님, 직원, 사회 모두가 연결된 금융을 만들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업계에서 '증권'이라는 이름 대신 금융투자를 사명에 활용한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 두 곳이 남는다. 금융투자라는 단어가 주는 모호함 대신에 전통적으로 본래의 증권업을 더 강조하기 위해 증권을 부각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도 내부 검토를 통해 사명 변경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서 금융투자회사들이 사명 변경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올 초 다올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앞서 활용해온 KTB의 경우 지난 2000년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 영문의 약자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러나 최근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다올을 적용해 KTB금융 전 계열사의 이름을 변경했다.
대신증권도 지난 20일 그룹명을 대신금융그룹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으로 변경을 결정했다. 기존 증권, 금융, 부동산 등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와 혁신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새로운 이름을 통해 새단장에 나서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변경 과정에서 수반되는 비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명 변경에 따른 광고비용, 영업점 간판 교체 등 비용이 발생한다. 사명 변경은 적지 않은 비용을 수반하는 만큼 쉬운 결정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사명을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하면서 영업외 비용으로 566억원이 발생한 바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이름을 통해 얻게되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 클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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