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20년 넘게 주민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부산 강서구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가 개방된다.
강서구는 지난해 11월 말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 명품둘레길 조성사업에 착공, 최근 마무리하고 지난 22일 주민대표들과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현장점검에서 주민대표들은 둘레길에 설치된 로프펜스, 야자매트 등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과 둘레길 주변의 정비상태 등을 살폈다.
강서구는 둘레길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이곳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 산책로 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 둘레길 조성사업은 인공철새서식지 해안을 따라 약 1.5㎞ 구간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너비 2m의 친환경 산책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별교부세와 구비 등 모두 1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곳은 지난 1995년 신호지방산업단지 조성 당시 국가지정 문화재현상변경 허가승인 조건부로 조성된 인공철새서식지다. 그 뒤 국방부가 이 지역을 해안경계 군사작전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주민들의 출입이 일체 금지됐었다.
이후 신호동 주민들의 산책로 개방요구 민원에 따라 강서구가 국방부, 문화재청과 협의를 시작해 2020년 8월 관리권을 넘겨받았다.
인공철새서식지 둘레길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생태습지공간으로 조용히 산책을 하면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또한 수십 년 된 소나무와 수양버들, 갈대숲이 무성하고 봄철엔 아카시아꽃과 해당화가 피어 아름답고 향기로운 길로 변신한다.
갈대숲으로 우거진 늪지대에는 청둥오리, 왜가리 등 여러 종의 철새들이 한가롭게 놀고, 산책길 주변 숲에는 고라니와 꿩도 서식한다. 때문에 산책을 하면 지저귀는 새 소리로 도심 속 청량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민관의 노력으로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철새인공서식지가 주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둘레길 관리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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