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증권사들이 지난해 유동성 장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하면서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채권 운용 손실이 커지거나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의 여파로 향후 추가 상향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신용등급 정기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7개증권사의 신용등급 혹은 등급전망을 조정했다.
이 가운데 IBK투자증권 AA-(안정적), 유안타증권 AA-(안정적), 다올투자증권 A(안정적), 한화투자증권 AA-(안정적) 등 총 4개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됐다. 또한 BNK투자증권 A+(긍정적), 하이투자증권 A+(긍정적) 등 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앞선 지난해에는 2020년부터 이어진 유동성 공급환경이 이어지면서 증권사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21.6% 늘어난 15조5000억원으로 순이익 규모 역시 53.8% 늘어난 8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수익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중대형사는 유상증자와 이익누적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자본확충을 이루는 등 사업기반 강화가 이어졌다.
IBK투자증권은 장기신용등급으로 직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을 상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상향 조정의 이유로 "이익누적 및 유상증자를 통해 제고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기반 강화, 수요 사업부문별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개선 추세 지속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신평은 다올투자증권은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라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사업포트폴리오 기반한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에서도 지난달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채권 금리 급등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는 등 이익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금융투자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비우호적이다. 특히 지난해 1월 42조원까지 치솟았던 주식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서는 16조원대로 낮아지는 등 주식 거래량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1분기 실적 및 업황 부진을 반영하며 주가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라면서도 "다만 시황을 극복할 벨류에이션 상향 요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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