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민선8기 첫 민생 현장 방문으로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의 동행'을 본격화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온라인 취임식 후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해 고물가와 전기요금 인상,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 등으로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노숙인·쪽방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살피고, 이들을 위한 3대 지원방안을 내놨다.
노숙인·쪽방 주민을 위한 3대 지원 방안은 ▲쪽방촌 주변 '동행식당' 지정·운영 ▲노숙인 시설 공공급식 횟수 확대 및 급식단가 인상 ▲에어컨 설치 등 폭염 대비 쪽방주민 생활환경 개선이다.
우선 시는 내달부터 5개 쪽방촌(서울역·영등포·남대문·돈의동·창신동) 주민들이 식권을 내고 식사할 수 있는 '동행식당'을 운영키로 했다. 주민들은 쪽방상담소에서 식권(1일 1식, 8000원 상당)을 받아 지정된 식당에서 사용하면 된다. 동행식당은 쪽방촌 인근 민간식당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정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시는 예산을 지원해 8월부터 노숙인 시설에서 제공되는 '공공급식'을 1일 1식(석식)에서 1일 2식(중·석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급식 단가도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해 물가 상승에도 양질의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쪽방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에어컨 150대를 설치하고, 전기요금(가구당 5만원 한도)을 지원키로 했다. 에어컨 설치는 관할 쪽방상담소에서 수요 조사를 벌인 후 설치 가능한 장소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여름철 침구 3종 세트(홑이불, 쿨매트, 베개)를 제공한다.
오세훈 시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창신동 쪽방촌을 찾은 것은 '약자 동행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보여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고 어려운 분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약자와 동행하며 다 같이 어우러져서 사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어려운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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