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2배가량 많은 배타적사용권
카카오손보 등장으로 경쟁 치열 전망
일명 '보험 특허권'이라고 불리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NH농협생명과 KB손해보험의 배타적사용권 확보가 두드러졌다.
배타적 사용권은 생·손보협회가 보험사의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창의적 신상품에 대해 ▲독창성 ▲진보성 ▲유용성 등을 평가해 3·6·9개월 등 일정 기간 독점판매권을 부여하고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부여받은 기간 동안에는 해당 보험사만 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4일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배타적사용권 부여는 총 17건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6건, 손보사가 11건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현재까지 생보업계에서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차지한 곳은 NH농협생명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 2월 '스마트페이 종신보험(해지환급금일부지급형 무배당)'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스마트페이 납입구조를 신설해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보험료 납입은 유연하게, 총납입보험료는 더 적게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3월에는 '급여알츠하이머치매치료특약(무배당)' 외 1종에 대한 배타적사용권도 부여받았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담보로 치매의 보장공백 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을 통해 치매에 대한 종합 보장을 완성했다는 것.
그 밖에도 ▲한화생명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무배당'의 종속특약 3종 ▲삼성생명 '삼성 간편치아보험(갱신형, 무배당) 이팔청춘' 외 1종 ▲교보생명 '무배당 식도관련 특정질환진단특약(갱신형)' 외 4종▲BNP파리바카디프생명 '신용생명지수 할인 특약' 등 다양한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지속됐다.
손보사는 생보사보다 2배가량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거머쥐었다. 생보사와 비교해 손보사들이 더 많은 상품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 만큼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을 만한 신상품 출시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곳은 KB손보다. KB손보는 질병·자녀보험을 넘어 기업보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새로운 위험담보인 '만성신염 및 신증후군 진단비 담보'와 소상공인에게 보장이 필요한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에 따라 청구하는 행정심판'을 보장하는 특별약관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면서다.
이어 신상품 'KB금쪽같은 자녀보험'에 업계 최초로 탑재된' 정신질환치료비Ⅲ(90일 이상 약물처방)'에 대해서도 손보협회로부터 향후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준성 장기상품본부장 KB손보 상무는 "이번 배타적사용권 획득으로 기존 자녀의 신체건강 보장과 더불어 최근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인 자녀의 정신 및 행동발달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선보인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의 진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상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DB손보 'DB플러스보장건강보험', '(무)프로미라이프 추간판탈충증 신경차단술 치료비 특별약관' ▲한화손보 '무배당 라이프플러스 소득안심 건강보험', '무배당 한아름 건강보험' ▲현대해상 '(무)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 등 다양한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이어졌다.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카카오페이손보가 손보협회에 회원 가입을 완료하면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1일부터 손보협회의 회원자격을 부여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사례만 보더라도 혁신적인 상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라며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상품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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