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무너지면 조선업계 모든 하청 노동자 삶 무너져"
"산업은행,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싸움 수수방관해선 안 돼"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이 무너지면 조선업계 모든 하청 노동자들의 삶이 무너진다"며 대우조선해양이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 정상화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선업 불황을 이유로 깎은 임금 30%를 원상회복하고, 하청 노동자를 사람대접해 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대우조선이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16년 조선업 불황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삭감 동의서를 돌렸고, 산재 사고가 반복되는 직종에서 정규직을 없애고 그 자리를 하청 노동자들로 채웠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대우조선은 지금껏 하청 노동자들을 갈아 넣으며 경쟁력을 유지해왔다"며 "경영의 위기, 작업의 위험 모두 하청 노동자에게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은) '살고 싶다'는 하청 노동자들과의 교섭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며 "100억달러대 물량 수주에 치솟는 국제 유가로 찾아온 슈퍼사이클도 일할 사람이 없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하청 노동자 후려치기는 더는 경영 전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향해서도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싸움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국책은행으로서 노동자들의 법적 권리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하청 업체들은 대우조선 눈치 보고, 대우조선은 다시 산업은행의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산업은행이 나서서 하청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의당은 물러설 곳 없는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 처우와 불법 하도급 문제 해결을 위해 당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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