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업이 본 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대규모 수주를 공식화하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등에 따른 시장 침체로 다소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전장 사업에서만큼은 흑자 기대감이 크다.
LG전자는 2013년 처음 전장 사업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적자를 탈출하지 못했다. 부채도 자산보다 많은 10조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반도체 공급난으로 완성차 생산이 지연되면서 1조원 수준 영업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LG전자가 2분기 전장 사업 흑자를 내면 2015년 4분기 이후 7년여 만이다. 증권가에서도 LG전자 전장사업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는 악재 속에서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이례적으로 수주 실적을 공개하며 전장 사업 안정화를 강조했다. 상반기에만 8조원 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 수주 잔고가 60조원 수준, 올해 연말까지 수주 잔고는 6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했다.
커넥티드카에 필수 통신 부품인 텔레매틱스가 수주를 이끌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22.7%로 1위를 차지했다. 유럽 뿐 아니라 일본 완성차에까지 수주를 따내며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점유율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차세대 부품으로 꼽히는 P-OLED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캐딜락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협력하며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다.
ZKW는 이미 헤드램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주요 완성차와 계약을 지속하는 상황,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인천과 중국 남경에 이어 멕시코에 새로운 공장을 착공하는 등 생산력을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전무는 "전장사업 핵심영역 전반에 걸쳐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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