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게열사 별로 필요한 부문 기술 보유한 기업 투자·인수
신세계그룹, IT 관련 투자에 3000억원 가까이 투자
현대백화점그룹, '규모의 경제 아닌 전문성에'
3개사(社)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각각 열고 투자 아끼지 않아
유통 대기업들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함도 있지만 자사가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각 기업이 투자한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해당 기업의 미래 청사진이 보이는 이유다. 각 유통대기업들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꾸리고 지원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을 초기단계부터 지원해 키우는 부트캠프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업의 사회 공헌으로도 소개할 수 있어 더욱 각광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리테일 혁신 스타트업 발굴해 지원
6일 <메트로경제신문> 의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쇼핑은 스타트업을 투자·지원하는 챌린지를 진행하며 자사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모색하는 한편, 각 계열사별로 주안점을 둔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메트로경제신문>
롯데슈퍼는 지난 5월부터 롯데벤처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2' 과정을 진행 중이다.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2는 롯데의 각 관계사들이 돌아가며 여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롯데슈퍼 측에 따르면 선도적 디지털 전환을 통한 리테일 혁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챌린지를 진행하게 됐다.
모집 분야는 ▲인적 대응 없는 전화주문 서비스 ▲매장 상태 인식(결품·진열) ▲고객 스스로(셀프 체크) 계산 ▲AI 빅데이터 인식 ▲그 외 롯데슈퍼 고객·매출 증대에 기여 가능한 자유 주제 등 총 5가지였으며 지난 1일 최종 3개팀 선정을 위한 PT발표가 진행돼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는 이날 "이런 계기를 만드는 건 상생 차원에서도 필요하지만, 아이디어를 자주 접해 유통 혁신에 적용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보다 앞서 지난해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롯데홈쇼핑은 초록뱀 미디어와 5월 뷰티 예능 공동 제작에 이어 지난달에는 롯데홈쇼핑이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개발한 버추얼 모델 ''루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당사의 직접 투자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초록뱀미디어의 콘텐츠를 활용해 루시의 엔터테이너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향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AI형 디지털 휴먼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펀드 만들고 IT에 투자 계속
신세계의 투자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IT 관련 투자 부문이다. 6일 현재 기준 신세계그룹의 IT 관련 분야 투자액은 2847억원에 달한다. 투자는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을 가리지 않는다.
신세계는 지난달 23일 중견 IT기업인 한글과컴퓨터와 지분투자를 염두에 두고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보다 앞선 16일에는 자회사 신세계I&C를 통해 블록체인사 헥슬란트와 디지털 보증서 발행 솔루션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융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유통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IT 신기술들을 시험해 보고 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캐릭터 '푸빌라' 활용한 NFT를 발행했다. 신세계는 푸빌라 NFT의 등급에 따라 오프라인 백화점에서의 혜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펀드도 만들었다. 6일 이마트는 유통부문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이마트와 미래에셋이 각 500억원씩 출자하는 매칭펀드다. 이마트는 해당 펀드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성장 단계에 진입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세부적인 내용은 구체화 되지 않았으나 기존 사업 기반 강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 '유통 기술보다는 전문성과 아이디어가 더 중요'
현대백화점그룹은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온라인 플랫폼 통합이나 M&A가 아닌 유통·패션·리빙·식품 등 각 계열사별 전문성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전문몰 전략'을 추진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대형 복합쇼핑몰 내 집객효과가 큰 2030세대에 인기있는 브랜드와 기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천연소가죽 소재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 스타트업 '스미스앤레더'에 2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미스앤레더는 스마트 폰케이스, 골프 악세사리 등 천연소가죽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인데, 구매 전 1대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맞춤형 각인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미스앤레더는 더현대 서울에 입점한 후 마달 만 명 이상의 집객 효과를 내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눈에 들었다. 이보다 앞서서는 편의점 콘셉트의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스토어 '나이스웨더'에 3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스타트업 성장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5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케이스타트업과 손잡고 스타트업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체인지엑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체인지엑스' 프로젝트는 현대백화점그룹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 모델 창출에 함께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만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2월과 8월, 두 차례씩 매년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기존 사업 협력(유통·패션·리빙·식품), 신규 사업 협력(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교육 등), 디지털 전환(AI·클라우드·블록체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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