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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高인플레이션에…생보는 안도, 손보는 한숨

정부 소비자물가 8%대까지 '경고등'
생보사, 금리상승으로 건전성 개선
손보사는 車·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유토이미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보험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 상승의 여파로 부정적 영향을 피했지만, 손해보험사는 물가 상승 직격탄을 받을 우려가 높아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지난달 5.4%보다 0.6%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상승 폭으로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다.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소비자물가지수를 6% 후반에서 최대 7%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8%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농축산물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물가 하방 요인이 불확실한 만큼 물가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보험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확대는 ▲대차대조표(자산 및 부채가치) ▲보험 수요 ▲자산운용 ▲보험금 청구액 ▲사업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험사 수익성과 건전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인플레이션 여파로 보험 수요가 위축되면서 계약 해지가 늘어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보험산업이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인 보험금물가상승률은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일반적으로 더 높다. 다만 생보사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따라 금리도 상승하면서 부채시가 평가 시 건전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커진다. 즉, 인플레이션 확대가 생보사의 성과지표에 미치는 종합적인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과 보험산업' 보고서를 통해 "생보사는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따른 보험계약 가치 하락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시장 성과와 연동한 변액보험을 공급하고 있으나 주식이 소비자물가상승률 헤지(hedge·투자자가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보유하려는 자산의 가치가 변함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을 없애려는 시도) 수단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주식 보유 기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손보사다. 손보사는 자칫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실손비례 보상의 경우 보장금액에 한도가 있더라도 한도 내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보험금 청구액이 증가하면서다. 자기부담금을 초과하는 청구 건수도 자연히 늘어나게 된다.

 

특히 자동차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물가상승 압력도 적지 않다. 보험료 조정이 어렵고 비대칭적이기 때문에 손해율 상승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윤 선임연구위원은 "운전자보험 등과 같이 장기상품이면서도 만기 시까지 보험료 인상이 없는 경우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크게 노출된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달리 확대될 경우 과거의 인플레이션 추세로 추정·계산된 자급준비금이 부족해진다. 많은 연구들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손보사의 보험금 청구액, 합산비율, 보험영업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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