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 "이준석·김철근 심의 집중…소명만 들을 것"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품위유지 위반 징계 심의에 오른 이준석 대표가 7일 오후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은 오늘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 제4차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드디어 세 달여만의 윤리위 소명 기회를 갖는다.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지난 몇 달간 무엇을 해왔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는 소회와 함께 이같은 입장을 냈다.
윤리위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제기한 측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당대표가 되고 1년 넘는 기간, 선거 기간 동안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한 게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뒤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고 기다린 것인지, 왜 대선 승리 후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고, 6월 1일 (지방선거 ) 승리 후에도 공격 당하고, 다음 날 웃으며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며 아침에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출석에 앞서 최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윤리위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8시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김 실장은 "지난번에 참고인으로 출석했고, 오늘은 갑자기 또 소환 요청이 있어서 왔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뒤 윤리위 회의장에 입장했다.
김 실장은 45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충분히 소명했다. 윤리위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짧게 답했다. 이어 윤리위 내용 관련 질의에 "밖에서 말하는 게 적절치 않기 때문에 나중에 윤리위원 이야기를 들으라"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 징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김 실장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가 나타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징계 결정'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리위가 지난 3차 회의 때 결정한 김 실장 징계 개시에도, 이 대표 입장까지 들은 뒤 최종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오늘은 김 실장이 (윤리위에)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한) 소명을 들었다. 이 대표도 출석해 소명 기회를 갖는다"며 "오늘 밤 가능한 이야기를 다 들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두 분의 출석, 소명을 듣기로 결정한 날이었기 때문에 우선 출석해 소명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회의에서 이 대표 징계 여부 결정을 내릴 것인지 질문에 "나중에 더 말하겠다"며 확답은 하지 않았다.
윤리위는 'KT 채용 청탁'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김성태 전 의원,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염동열 전 의원 심의는 진행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이 대표 관련 안건을 제외한) 다른 안건은 다음 회의 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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