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이 10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선당후사의 각오로 국민과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김 의원은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민심은 당을 빨리 정상화시켜 일 좀 제대로 하라는 것이다.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지가 언제인데 여당이 내부 싸움박질만 하고 있는 거냐고 (국민들은) 질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11일 의원총회에서 향후 당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김 의원은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방치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하루빨리 내홍을 접고 질서 있는 정상화를 통해 지도부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이 대표 사퇴와 동시에 임시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국민의 삶을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려면 임기응변 차원의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다. 우리에게는 시행착오를 감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말도 했다. 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예고한 데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어 이 대표에게 "원인과 과정에 대한 진실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결과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정치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며 "그동안 당의 외연 확장과 체질 개선에 기여해온 이 대표도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싶다. 보다 긴 안목과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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