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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코인협회 새판짜기…5대 거래소 한국블록체인협회 탈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국내 5대 코인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한국블록체인협회의 탈퇴를 결정한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 협회의 새판짜기가 예상된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일제히 한국블록체인협회에 공동 탈퇴 의사를 전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한블협)은 지난 2018년 설립돼 50여곳의 회원사를 보유한 업계 최대 단체다. 5대 거래소로 일컬어지는 대형거래소뿐 아니라 중소형 거래소,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가상자산사업자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형사들의 한블협 탈퇴 결정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 제기된다. 한블협은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당국에서 금융 인가 정식협회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협회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가장 많은 회원사를 보유한 협회로 회원사와 발맞춰 업계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줬어야 함에도, 번번히 어긋난 의견이 제기되면서 이미 수년 전부터 잡음이 이어졌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거래소들의 원화 계정 발급 문제, 업권법 논의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마땅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부 거래소들은 블록체인 분과를 보유한 금융위원회 설립 인가 단체인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의 활동에 공을 들이면서 협회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다만 주요 회원사들이 빠진다고 해서 당장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니다. 협회 정관에 따라 해산을 위해서는 회원사 과반수가 참석한 총회에서 참석자의 4분의 3이 해산에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회비 부담을 짊어온 5대 거래소가 빠지면 향후 협회 운영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도 협회 해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미 5대 거래소는 지난달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출범을 알린 상황이다. 지난달 열린 당정간담회를 통해 공언한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을 포함한 공동 자율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별도의 사무국을 통해 정부·당국과의 소통채널을 마련하는 등 협의체 내에서 대관 활동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 거래소들은 대형사의 합심이 간극을 고착화하는 행태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중소형 거래소는 이미 지난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과정서 원화거래를 포기하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했고, 존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주최한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협의회에서 배제되는 등 5대 거래소 위주의 논의가 이뤄지자 비판에 나서고 있다.

 

중소형 거래소들이 주축으로 모인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는 이에 대해 "원화거래소 독과점 체제를 사실상 인정을 넘어 독과점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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