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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재생·로봇 활용 확대·도시 상품유통 개선···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세계도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시는 상품 배달과 수령을 위한 공간 설치 허용 및 확대(택배 보관함 사용과 도시 물류 센터 설치 장려)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 물류 전략 2030' 계획을 지난 2월 발표했다./ 바르셀로나시청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세계 주요 나라와 도시들이 골목길 재생, 로봇 활용 확대, 도시 상품유통 개선 등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11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에서는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출·입국이 엄격히 통제되고 도시가 봉쇄되자 동네 상권이 골목길 재생 사업을 통해 부활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중국에서는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시안시, 톈진시, 상하이시 등의 거대 도시들이 한 달여에서 두 달 넘게 전면 혹은 부분 봉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중국 지방정부는 주민이 다른 성(省)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가기 48시간 또는 24시간 전에 자비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이 나와야만 교통편과 숙박 예약이 가능토록 강제해 이동을 포기하는 케이스가 속출했고, 시민들은 특색 있는 주변 골목길로 눈을 돌리게 됐다.

 

지난 2020년부터 충칭시에서는 리모델링으로 재탄생한 골목길이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충칭시 룽타거리의 쯔웨이길이 그 대표적인 예다. 과거 쯔웨이길은 동네 주민들이 이용했던 식당, 가게, 지동차수리점 등이 들어찬 300m 길이의 평범한 골목길이었는데 주민위원회가 추진하는 낙후 골목길 재생 사업과 맞물려 서구적이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점포가 생겨나면서 2030세대가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룽타거리주민위원회(주민위)는 가화부동산관리유한회사와 손잡고 골목길 재생 사업에 나서 보행로와 가로수를 정비하고 넓은 주차장을 새로 마련했으며, 임대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젊은 세대의 창업과 입주를 유인했다.

 

모종혁 통신원은 "쯔웨이길에 새로 문을 연 점포의 주인은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으로 외국에서 살았거나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해 서구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중국어 상호를 표기해야 하는 행정규제도 없애 쯔웨이길의 점포 외벽과 간판에는 상호가 영어나 외국어로만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룽타거리 쯔웨이길의 성공 사례에 자극받아 충칭시내 여러 구(區) 정부와 거리주민위원회가 제2, 제3의 쯔웨이길을 만들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중국에서 해외나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도심 속 골목길에서 외국 분위기를 느끼며 소비하려는 젊은 세대의 욕구와 더불어 숨겨졌던 골목길의 개성과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사회적 조류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말레이시아는 코로나발 인력난 해소를 위해 로봇공학 기술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팜유를 많이 생산해 수출하는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코로나로 국경이 폐쇄되자 이주노동자 유입이 제한돼 일할 사람이 부족해져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8월 말 기준 말레이시아의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수는 199만명이며, 제조업(35%), 건설업(22%), 서비스업(15%)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로 줄어든 외국인 노동자를 대체하기 위해 로봇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스마일 사비르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로봇공학 기술 사용을 확대해 국가의 생산성을 증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올 2월 말레이시아는 로봇산업을 정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가 로봇공학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산업용 로봇 밀도(직원 1만명당 로봇 사용 대수)를 2019년 55대에서 2030년 195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홍성아 통신원은 "말레이시아는 로봇 개발 사업을 발굴 및 감독하는 '마이디지털 태스크포스' 설치 계획도 발표했다"며 "마이디지털 태스크포스는 5G 네트워크와 스마트시티 구축을 앞세워 스마트 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시는 중대형 물류 운송 차량을 위한 시간을 정해 배송을 집중하고 그 외 시간대는 자전거 물류를 장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 물류 전략 2030' 계획을 올 2월 발표했다./ 바르셀로나시청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시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상거래가 증가하자 도시 상품유통 개선을 위한 '도시 물류 전략 2030' 계획을 내놨다.

 

도시 물류 전략 2030은 ▲중대형 물류 운송 차량을 위한 시간을 정해 배송을 집중하고 그 외 시간대는 자전거 물류 장려 ▲정해진 시간대별로 하역 작업 공간, 입주민 주차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용도 차선 신규 설치 ▲도시 물류 차량 친환경화 추진 ▲지상층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건물 1층에 도시 물류 센터 마련 ▲상품 배달과 수령을 위한 공간 설치 허용 및 확대(택배 보관함 사용과 도시 물류 센터 설치 장려) 등을 골자로 한다.

 

진광선 통신원은 "바르셀로나시의 도시 물류 전략은 경제·사회 활동의 개선뿐 아니라 교통 혼잡, 대기 오염 및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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