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여름, 시속 280km의 빠른 속도로 시원하게 도심을 질주하며 더위를 잊게 만들어줄 전기차 레이스와 케이팝 스타들의 콘서트, 대규모 쇼핑세일 행사, 문화·체험 이벤트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수렁에 빠졌던 서울관광 회복의 신호탄이 될 '서울페스타 2022' 축제를 내달 10~14일 시 전역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투입되는 서울시 예산은 23억5000만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서울은 한동안 암흑기를 지나야 했다"며 "이 긴 고통의 시간 동안 시는 관광 생태계를 새롭게 단장하고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먼저 서울을 찾을 관광객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그 첫 무대가 '서울페스타 2022'다"고 말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에는 월드스타 비와 엔시티 드림 등 케이팝 가수들이 총출동해 잠실주경기장을 가득 채울 4만명의 국내외 관광객과 만난다. 공연은 다음달 10일 오후 7시50분부터 2시간 동안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서울페스타 2022의 하이라이트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전기차 경주대회인 '2022 서울 E-프리'다. 관람객들은 제로백(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2.8초, 최고 속도 280km/h에 이르는 전기차 레이싱의 박진감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오 시장은 "서울 E-프리는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접할 수 없었던 도심 속 스포츠"라며 "친환경 전기차 레이싱으로 미래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인에 각인시킬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잠실 일대에서 행사를 열지만, 다음부터는 전기차 경주대회 무대가 경복궁 주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최 시기도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8월로 결정됐지만, 내년부터는 5월로 앞당겨 쾌적한 환경에서 멋진 이벤트를 벌여 서울 구도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 13~14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서울 E-프리는 2021/2022 시즌 8의 우승자를 확정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포뮬러-E 역사상 100번째로 열리는 의미 있는 경기다. 시 관계자는 "포뮬러-E 챔피언십의 연간 시청자수는 3억3000만명에서 5억명이며, 시청 국가수는 197개, 소셜미디어 노출 횟수는 37억회에 달한다"고 말했다.
포뮬러-E 행사의 경제적 효과를 묻자 시 관계자는 "코로나 전에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400억원이었으나 올해도 이 정도 결과가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서울에는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데 중국은 코로나 때문에 어렵고, 일본도 아직까지는 비자를 받아야 하고 이러다 보니 관광객이 얼마만큼 들어올지는 미지수"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서울 E-프리 행사를 위해 외국에서 한국에 들어오는 관계자만 3000명이다"고 덧붙였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레이스다. 소음과 공해가 적은 친환경 전기차 22대가 잠실주경기장 내부와 인근 도로에서 22개의 턴을 포함한 총 2760m 코스를 주행한다.
도심 레이스 경주로 확보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는 올림픽로와 백제고분로 4차선, 800m를 통제할 예정"이라며 "당초 주최측에서는 더 많은 곳을 통제해달라 요구했지만 서로 협력해 시민들이 최대한 불편을 덜 느끼게 루트를 짰다"고 설명했다.
서울페스타 2022와 연계해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전역에서는 백화점·면세점·온라인 쇼핑몰 등 3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서울쇼핑페스타'가 진행된다. 이 기간 시민들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한강공원, 노들섬, 덕수궁 같은 서울의 명소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여 시 전역에 축제 분위기를 확산할 예정이다. 다음달 9~14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는 덕수궁 대한문과 숭례문 광장에서 야간 수문장 이벤트가 실시된다. 8월 10일부터는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에서 '세계조각전시회' 사전 행사를 만나볼 수 있고, 내달 13~14일 노들섬에서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프로그램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페스타 2022' 개최로 시가 기대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도시마케팅을 통해 서울을 알리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관광객 유치다"며 "최근 관광이 풀리면서 세계 각 도시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때 서울시가 나서서 '서울페스타 2022'로 관광 수요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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