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둔화로 주춤한 가운데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자동차주가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을 33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2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반도체 수급 차질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며 러시아·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생산·출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병목 해소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보여 생산 차질로 지연된 신차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오닉 6(세단 타입 EV), 신형 그랜저 출시 효과를 통해 실적 모멘텀을 올해 하반기 및 2023년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는 기아의 2분기 매출액을 21조2382억원, 영업이익을 2조3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글로벌 자동차 업종의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OEM 중 가장 높은 ASP(평균판매단가) 인상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현대차와 기아는 3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1일에는 코스피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0.56%, 1.56% 오른 17만9000원, 7만8000원을 기록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12일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기아는 0.90% 오른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쪽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전체의 이익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피난처는 자동차와 2차전지가 될 전망"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서프라이즈 확률은 각각 75.7%, 71.7%로 자동차는 서프라이즈 고확률 업종에 속하며 역실적 장세에서는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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