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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연말 기준금리 3% 예상…영끌족 패닉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물가가 높아진 상황 3.0% 예측 당연"
지난해 대비 월 이자 약 46만원 증가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차주들이 은행에 방문하고 있다./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상하면서 연말 기준금리가 3%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족들의 이자 부담이 불가해졌다. 연말 기준금리가 2.75~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은행권 대출 금리도 연 7%대 진입이 유력하다. 영끌족들이 패닉(공황)상황을 맞이한 셈이다.

 

한은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통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p 인상했다. 금통위가 통상적 인상 폭(0.25%p)의 두 배인 0.50%p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 7월까지 최근 약 10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0.50%포인트 한 차례로 총 1.75%포인트 높아졌다.

 

기준금리는 2014년 10월(2.25%)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금통위가 이처럼 이례적 통화정책을 단행한 것은 그만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를 당분간 25bp(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물가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시장에서 (연말 기준금리로) 2.75~3.0%를 예측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영끌족들의 이자 부담이다.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8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89조1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70조4000억원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7.7%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연말 기준금리가 3%가 될 경우 이자는 지난해 대비 연간 150만원이 늘어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담대 3억을 받은 직장인 A씨는 기준금리 인상 될 때마다 월 이자가 15만원씩 더 나간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난해 연 2.1%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월 153만1899원을 지불하고 있지만 현재는 연 5.1%까지 올라 월 199만6477원을 상환하고 있다. 1년 사이 월 상환금액이 약 46만원 오른 것이다.

 

만약 기준금리 3%에 달하게 되면 월 상환액은 약 20만원 늘어난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코픽스 지수 역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자 부담으로 패닉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민, 신한, 우리, 농협, 하나, 기업, SC제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1.98%로 지난해 7월(0.95%)에 비해 1.03%p 올랐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1.25%p 추가상승이 예상된다. 연말께 신규 대출 변동금리가 6% 중반대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담대는 7%에 육박할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연 7%에 이르면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 방식) 4억원을 연 3% 금리로 빌린 사람은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168만원에서 266만원으로 늘어난다.

 

윤 대통령이 서민경제 붕괴 우려와 고금리에 대해 각 기관이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실제 서민금융 부담 감소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금리는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내리는 것은 은행별로 한계가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조달금리에 따라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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