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 과정에서 불거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갈등설에 당사자들이 직접 해명했다. 이준석 당대표 징계 이후 수습 방안 논의 차원의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의원 만찬 회동부터 당 의원총회, 중진의원 모임 등에 장제원 의원이 불참하면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 선 긋기를 한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14일 "현재 저에 대한 관심은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파생된 권력을 놓고 충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뿌리가 하나인데 투쟁할 것이 없다. 저는 사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저를 둘러싼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입장을 밝힌다"며 당권 경쟁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설 관련 각종 언론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냈다.
해당 글에서 장 의원은 갈등설 단초로 지목된 윤 대통령과 윤핵관 의원의 지난 10일 만찬과 관련 "대통령과의 비공개, 비공식 만남이 지금처럼 언론에 공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관련한 어떤 말씀도 드리지 못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언론에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이 보도된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권성동 직무대행도 "대통령과의 만남, 비공개 회동에서의 대화 내용은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같은 취지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권 직무대행과 갈등설에 대해서도 "저는 현 상황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뭐가 갈등이고 불화인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장 의원은 갈등설이 불거진 데 대해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는 입장도 냈다.
권 직무대행이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장제원과 사이가 좋다. 내일(15일) 점심을 같이하기로 했고 수시로 통화한다"며 "장 의원이 말한 것처럼 한 번 형은 영원한 형이고 한 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라고 말한 것과 온도 차가 있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장 의원과 갈등설 관련 질문에 "장 의원과 저와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라며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은 서로 의견이 다를 수가 있다. 그게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나"는 입장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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