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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동계, 투쟁 변화 조짐…대우조선 금속노조 '탈퇴' 움직임 등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전경.

국내 산업현장의 심장인 노동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노동계는 대내외 경제 불안이나 회사 경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자신들이 원하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대규모 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성세대의 노조 활동에 불만을 품은 20~30대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즉 원하는 것에 대한 올바른 대책과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등 '공정성'을 중요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오는 20일 총파업대회를 서울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동시에 열기로 했다. '강성 중의 강성'으로 불리고 있는 금속노조는 자동차, 선박, 중장비 철강, 엔진 등 금속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산업별 노동조합이다.

 

최근에는 금속노조 산하 조합에서 탈퇴 조짐을 보이는 등 대규모 파업에 동참하기보다 회사가 처한 상황에 맞춰 노동자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우선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대우조선해양 파업 장기화로 '노노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 탈퇴를 검토 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3일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자는 조직 형태 변경 총회 소집 요구 건을 접수했다고 공개했다.

 

조직 형태 변경 요구에 서명한 조합원은 1970여명으로, 전체 4720여명의 41%에 육박. 이들은 조선하청지회의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데 금속노조가 제역할을 하지 못해 가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회는 7일 이내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조직 형태 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를 개시. 재적 인원의 과반이 투표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가 결정된다. 이번주 금속노조의 총파업대회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경찰청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이 하청지회 불법파업 수사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하도급 기업 중 불과 400명 노동자로 구성된 하청지회가 지난달 18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옥포조선소 1도크를 불법 점거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14일까지 파업으로 누적된 손실이 5700억 원 상당이라고 추산했다. 구체적으로는 옥포조선소 제1도크가 점거되면서 배 진수가 지연돼 하루 259억원씩 매출에 손실이 발생하고 고정비 59억원이 그냥 지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 매달 130억원의 지체배상금도 추가로 발생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한 달 이상 이어진 불법 파업에 일부 직원들의 휴업을 결정한 상태다. 또 법원은 대우조선해양 1도크를 점거 중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조합원에게 퇴거 결정을 내렸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민사2부(재판장 한경근)는 지난 15일 대우조선해양이 유최안 하청지회 부지회장을 상대로 낸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또 "유 부지회장이 퇴거하지 않을 경우 사측에 1일당 300만원씩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여기에 강성으로 분류되던 현대차 노조는 복합적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사측과 타협을 이뤘다. 이 때문에 오는 20일 진행되는 금속노조 총파업대회 참석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조합원의 금속노조 탈퇴 움직임과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 불참시 다른 업체 노조들도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시작으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다양한 외부악재로 산업 현장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노동계의 투쟁 방식도 하나의 큰 노동조합이 추진하는 단일화된 방식이 아닌 각자 추구하는 다변화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노동계의 하반기 투쟁은 금속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8월15일 전국노동자대회 ▲9월24일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 ▲11월12일 10만 조합원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 ▲12월 노동개악 저지 및 개혁입법 쟁취를 위한 대국회 끝장투쟁 등 대규모 투쟁을 줄줄이 예고한 상태다.

 

임금협상 상견례 갖는 현대차 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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