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의 주가가 정제마진 강세로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의 2분기 매출을 10조7000억~11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1조5000억~1조9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 세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공급망 이슈로 발생한 정제마진 급등세가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 경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1조5000억원으로 예상돼 다시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컨센서스를 38% 상회할 전망이다"며 "정유와 윤활기유, 화학 모든 부문에서 수급이 타이트해진 덕분에 이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에쓰오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1.88%) 하락한 8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제 유가 급락으로 에쓰오일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정유주들이 미리 사둔 원유의 가치가 하락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사상 최대치 실적에도 하락세를 보이는 에쓰오일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고운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주가는 고점에서 한 달 만에 23% 조정받아 연초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유가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정제유 공급부족은 구조적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정유사업 역시 경기 침체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해도 여름 드라이빙 시즌, 항공이동 회복 등 서비스 소비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미 주가는 단기 피크아웃(정점 통과) 가능성까지 선반영하고 있어 저평가 국면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정제마진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 겨울철 가스 대체 수요, 제한적인 증설과 러시아 사태로 인한 공급 불안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제마진 강세로 하반기 에쓰오일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현대차증권은 15만원으로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했으며 유진투자·한국투자증권 14만원, 삼성증권 12만5000원 순으로 책정했다. 모든 증권사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 및 일부 정제마진 조정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으나 배당 매력과 구조적인 호황 장기화 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3분기가 매수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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