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중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월 6일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광화문광장의 규모를 기존 1만8840㎡에서 4만300㎡로 2.1배 넓히고, 나무 5000그루를 심어 면적의 4분의 1을 녹지로 채웠다.
물줄기로 자음·모음을 만들어내는 '한글분수'와 이순신장군 동상 앞 '명량분수'는 광화문광장을 지켜온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되새기는 동시에, 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사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를 비롯한 유구와 매장문화재 일부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현장에 전시돼 육조거리의 흔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광장 주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벽면과 KT빌딩 외벽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되고, 8월부터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광장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광화문 월대 복원을 추진한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된 넓은 기단으로,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장소로 사용됐다. 1920년 일제에 의해 훼손·철거된 월대의 복원은 우리 민족의 역사·문화적 공간을 회복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시는 강조했다.
월대 복원을 위해 시는 이달부터 광화문 앞 삼거리 형태를 기존 T자형에서 유선 T자형으로 변경하는 '사직로 도로선형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월대 일부가 광화문 앞 도로 아래 묻혀 있어 이를 발굴하려면 도로를 우회시키는 공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월대 위로 통과하는 도로를 월대 주위로 돌아가도록 구조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직로를 오가는 운전자들은 공사 기간 가급적 광화문 삼거리 대신 다른 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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