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줄곧 하락하며 신저가를 거듭 경신했던 삼성전자 등 낙폭과대주들이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 자동차주, 2차전지주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하반기 주도주 부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900원(3.17%), 2300원(2.33%) 오른 6만1900원,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대만 TSMC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7일부터 3일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과 14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18일 현대차와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000원(1.09%), 1000원(1.26%) 상승한 18만5500원, 8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반기에도 현대차·기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가는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 봉쇄(락다운) 및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하면 이미 칩 쇼티지(공급 부족) 이전 수준의 자동차 생산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생산량 반등으로 하반기에는 물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기아에 대해 "기아의 공장판매량은 2월 21만대를 저점으로 25만대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하반기에 인센티브가 상반기 대비 증가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물량 증가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들을 대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차전지주도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지난 15일 상승세를 보였으나 18일 전 거래일 대비 1.75% 하락한 3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2분기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15일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18일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하며 54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같은 낙폭과대주의 반등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4464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이어 SK하이닉스(991억원), LG에너지솔루션(687억원), 삼성SDI(521억원), 현대차(415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708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이어 SK하이닉스(240억원), 기아(19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과거 약세장에서 반등했던 시기를 살펴보면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약세장 반등 구간에서 모두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했던 섹터는 IT, 산업재, 소재이고 업종으로는 반도체, 조선 운송이다. 현재 국면에 맞게 변형 해 보면 자동차와 2차전지,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방산, 보험, 낙폭과대주(소프트웨어, 반도체, 미디어엔터)다"며 "자동차와 2차전지는 코스피 대비 상대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반도체는 코스피 반등 시 유리하다"고 밝혔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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