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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장외정치 보폭 넓히는 이준석…'여론전' 승부 띄운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외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에도 정치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다. 지역에서 당원과 만남으로 외곽 지지세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이준석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는 모습.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외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에도 정치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다. 지역에서 당원과 만남으로 외곽 지지세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당원권 정지 기간 동안 이 대표가 여론전에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이 대표는 윤리위로부터 징계받은 지난 8일 이후 전국 각지에서 당원과 만나고 있다. 광주부터 찾은 이 대표는 제주, 목포, 순천, 진주, 창원, 부산, 춘천, 전주, 진도 등에서 당원과 만나 정치뿐 아니라 지역 현안과 관련한 대화도 했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라인 만남 신청서를 게재해 당원과 직접 만나고 있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온라인 만남은 약 90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청한 당원이 많은 지역부터 이 대표가 직접 찾아가 만나는 형식이다. 공원이나 음식점에서 같이 식사하며 대화하거나, 지역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장에 방문했다. 당시 이 대표는 "선거 때 진도에 와서 약속 많이 하고 갔는데, 기다리게 해드리는 게 죄송했다. 상권 살리기 버스킹을 한다기에 찾아와서 인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가 여기 와 노래 부르고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 제가 노래 한 곡 부르고 가도 되겠나"라며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을 불렀다. 앙코르 요청까지 받자 이 대표는 가수 송대관의 '네 박자'를 부르며 무대 위에서 군민과 함께 춤도 췄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 22일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장에 찾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는 "선거 때 진도에 와서 약속 많이 하고 갔는데, 기다리게 해드리는 게 죄송했다. 상권 살리기 버스킹을 한다기에 찾아와서 인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이 대표는 당원 모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진 지난 8일부터 이 대표는 SNS에 꾸준히 온라인 입당 링크를 올렸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당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의 장외정치 보폭이 넓어지면서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실시해 지난 20일 발표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인물' 조사(7월 16∼18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3.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이 대표는 25.2%로 1위였다.

 

뒤이어 안철수 의원(18.3%), 나경원 전 의원(9.2%), 김기현 의원(4.9%), 장제원 의원(4.4%),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3.1%), 권영세 통일부 장관(2.4%) 등이 당대표 적합 인물로 꼽혔다.

 

장외정치 보폭이 넓어진 이 대표가 여론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가 받는 성 상납 및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 조사결과, 관련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 대표의 정치생명도 사실상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표 행보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통령실 분위기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징계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연결된 게 아니냐는 해석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측은 관련 해석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 징계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많은 점을 강조해, 사실상 불편한 기색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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